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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채권투자의 해…국채+하이일드 '바벨전략' 먹힌다"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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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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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창현 AB 자산운용 대표. /자료제공=AB자산운용
"2023년은 채권 투자의 해다."

올해는 미국 채권 투자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이 역사적 저점인데다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적당히 좋은 상태) 전망이 나오면서 국채뿐 아니라 위험성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까지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AB자산운용은 1일 열린 '2023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올해는 주식과 채권 모두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세계적으로 87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AB자산운용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분산투자로 유명하다. AB자산운용 한국법인은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는 채권 투자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채권 금리를 수취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커졌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면서 현재 역사적 평균 대비 금리가 높아진 채권에 투자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AB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투자등급 채권 금리는 5.42%로 최근 10년 범위(1.74~6.1%) 상단에 있다. 뿐만아니라 미국 하이일드, 글로벌 투자등급, 이머징(신흥국) 채권 등 대부분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유 매니저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그동안 계속 오르면서 미국 PMI(구매관리자지수)와의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며 "(괴리가 좁혀지기 위해선) 채권 금리가 하락하거나 상승 압력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의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골디락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 매니저는 "물가는 과거보단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상승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의 힘을 받아 침체의 강도가 과거보다는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채권 투자로 안정적이면서도 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가기 위해선 바벨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바벨전략이란 상반된 두 자산에 투자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채권 바벨전략은 안정성이 높은 국채와 수익률이 높은 하이일드를 섞는 것이다. 하이일드는 보통 'BB' 등급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으로 부도 위험성이 크지만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유 매니저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침체를 예상했음에도 미국 하이일드 시장에서 부도 건수는 0건이었다"며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차환에 성공했고 부채비율이나 이자보상배율 등 펀더멘털이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일드 부도율이 상승하더라도 예상치는 3~4%로 과거 20년 평균 수준이다.

글로벌 주식 시장 역시 올해는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미시건 대학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중"이라며 "역사적으로 소비자 심리지수가 회복하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충분한 조정이 이뤄졌다. 이 매니저는 "통계적으로 미국채 금리가 0%에서 4%수준으로 상승할 때 S&P500의 PER(주가순이익비율) 배수도 가장 크게 조정받았다"며 "올해 금리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ER 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기업 실적이다. PER 하락이 제한되더라도 실적이 떨어지면 주가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국면에서 선별적인 투자가 중요한 이유다.

이 매니저는 "올해는 액티브 투자 전략이 어느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경기와 실적이 둔화하는 국면에서는 ROA(총자산순이익률)나 순이익률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올해는 다시 성장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매니저는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가 지난해 극심한 밸류에이션 조정을 받으면서 현재는 가치주 PER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며 "상대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가격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AB자산운용이 제시한 지속가능한 성장테마는 △모바일 데이터 △전기차 △디지털 건강 △DNA △디지털 결제 △정밀 농업 △풍력발전 등이다.

유 매니저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을 보시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통계를 보면 그동안 계속 투자를 유지한 경우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현저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할 때 특정 자산에 집중하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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