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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뒤바뀐 아픈 딸, 돌려보냈는데…친부모가 끝내 버린 사연

머니투데이
  •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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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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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병원에서 딸이 뒤바뀐 기막힌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일에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뒤바뀐 딸-20년 만의 재회'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뒤바뀐 뒤 2년여만에 친딸을 찾았던 한 가족의 사연이 그려졌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1981년 문영길씨는 우연히 찾은 이발소에서 자신의 딸 민경과 똑같이 생긴 아이 향미를 만나게 됐다.

당시 문영길 씨는 서로 닮지 않은 이란성 쌍둥이 민경·민아 자매를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민경과 똑 닮은 향미를 보고 그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고 직감했다.

키우던 딸 민아는 O형인 영길 씨 부부에게선 나올 수 없는 A형 혈액형을 가지고 있었고, 이발소에서 만난 향미는 민경이와 같은 O형이었다.

키운 정과 낳은 정 사이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 속, 설상가상으로 민아는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고 아픈 상황이었다. 향미를 키워온 부모는 이런 상황을 부정하며 키워 온 아이를 보낼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친자 확인 검사를 했고, 그 결과 민아와 향미가 뒤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민아는 향미가 됐고, 향미는 민아가 되어 원래 가족을 되찾았다.

아이가 뒤바뀌는 실수를 저지른 병원은 양측 부모에 보상비를 지급했고,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향미의 평생 진료권을 약속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두 가족은 아이들을 바꾼 지 3개월 후 만났다. 그러나 이때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도 문씨 부부는 2년 간 길렀던 향미 소식을 궁금해했으나 연락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아이를 바꾼 지 6년이 지난 무렵, 문영길 씨는 8살이 됐을 향미가 사라졌다는 이상한 소문을 접한다. 알고 보니 아이를 바꾼 뒤 향미의 부모는 이혼했고, 전에 살던 집에서도 이사를 간 상황이었다.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버렸다고 했다.

쌍둥이 부부는 향미 소식을 수소문 하기 위해 방송에도 출연했다. 방송 이후 향미가 재활원에서 지내고 있다는 제보가 왔다.

쌍둥이 부모는 곧장 달려가 향미를 만났다. 이들은 처음에는 향미가 혼란스러워 할까 싶어 후원자로 소개했고,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졌다.

이후 쌍둥이 부모는 향미가 부모에 의해 8살 때 버려졌고, 당시 그를 발견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재활원에 오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는 얼마 뒤 향미에게 "갓난쟁이였을 때 우리가 널 키웠다"고 20년 전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이제 마흔 중반이 된 향미 씨는 제작진을 만나 어렸을 때 잠깐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을 만났을 당시를 떠올렸다.

향미 씨는 "나는 엄마, 아빠도 없고 없는 사람처럼 버려진 줄 알았다. 옛날 생각 나서 눈물도 나고 울기도 했다. 안 믿어졌다. 설마, 설마 했는데 아기 때 키워줬다고, 맞다고 믿으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똑같네, 똑같네. 얼굴하고 입술하고 코하고 어릴 때랑 똑같다고 하셨다"며 "같이 울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감사하다고 했다. 키워 주셨으니까"라고 말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향미씨는 재활원에서 나와 자립했고,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지내고 있었다.

어렸을 때 자신을 키워준 쌍둥이 부모님과는 일주일에 한 두 번 전화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됐다. 하지만 이들이 암 투병으로 제주도로 떠난 탓에 거동이 쉽지 않은 향미 씨와는 10년 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꼬꼬무' 팀의 도움으로 향미 씨와 부모님은 모처럼 제주도에서 만났다. 쌍둥이 부모님은 오랜만에 보는 향미 씨를 반기며 눈물을 쏟았다. 향미 씨 역시 이들을 꼭 안으며 오열했다. 향미 씨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살뜰히 챙기는 다정한 딸의 모습이었다.

향미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안 울려고 각오하고 갔는데 엄마 보니까 바로 눈물이 나와버렸다. 마음이 좋았다"고 부모님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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