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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中 리오프닝, 마냥 반가워만 해서는 안 된다

머니투데이
  •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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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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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좋아지겠지만..." 중국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온 유통업계 사람들의 반응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움직임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읽혔다.

중국은 국내 기업의 최대 시장이다. 이 때문에 중국 수출을 통해 몸집을 키워온 유통업계에서도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3년간 억눌렸던 중국인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보복 소비와 보복 관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은 업계의 기대감을 키운다. 5000억달러(약 631조원) 규모의 수요가 생기면서 세계 성장을 견인할 것(블룸버그통신)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면세·화장품 등은 벌써부터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통업계가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해 이처럼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이유는 중국이 가진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다. 정치적 이유 등으로 언제 시장 상황이 급변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미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실패를 경험했다. 롯데는 1994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중국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백화점, 마트 등 중국 소매유통시장에 진출했지만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현재 대다수 사업이 철수 중이거나 중단됐다. 이마트도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뒤 매장을 26개까지 늘렸으나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완전히 철수했다.

화장품과 같은 제조·유통업체들도 중국을 통해 크게 성공했지만,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고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 중 중국 비중은 2021년 53.2%다. 2017년 39.1%였는데 해마다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21년 기준 152개국 화장품 수출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중국 수출액이 크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중국이 시장을 봉쇄하자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분명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다. 중국을 빼놓고 아직 한국 수출의 미래를 논하기 힘들다. 중국 리오프닝은 그래서 한국 기업들에 기회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만을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미래를 위한 또 다른 전략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만 한국 수출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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