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정 상태 썩 좋지 않다" 악재 마주한 흥국생명, 열정으로 1위 사수 기대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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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동윤 기자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사진=한국배구연맹

마르첼로 아본단자(53) 흥국생명 감독이 주전 세터 이원정(23)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이원정의 상태가 썩 좋진 않다. 코치진과 논의해서 출전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GS칼텍스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이원정은 팀 적응을 마친 5라운드부터 주전 세터로 발돋움했다. 이후 흥국생명의 연승가도를 이끌면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데 1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지난 2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선발 풀타임 활약 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그 공백은 7일 한국도로공사전 1-3 패배로 여실히 드러났다. 이원정의 안 좋은 몸상태는 1위를 굳히고픈 흥국생명으로서는 악재다.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4승 9패(승점 73)로 2위 현대건설(24승 10패·승점 70)에 앞서 있는 흥국생명은 19일 예정된 현대건설과 올 시즌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 전에 1위를 확정짓고 싶어한다.

그러나 상대도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KGC인삼공사 역시 봄배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18승 16패(승점 53)로 3위 한국도로공사(18승 16패·승점 54)와 승패가 같고 승점은 1점 차로 뒤진 4위다. 남은 1경기도 2위 현대건설과 맞대결이어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튀르키예 리그 등 다양한 팀에서 숱하게 우승을 이끈 명장에게는 익숙한 상황. 아본단자 감독은 "순위 결정전에서는 선수들이 공격적이고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상황이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모든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