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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회사가 부동산 투자를?...식품업계 '신사업 바람' 분다

머니투데이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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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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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2.2.20/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2.2.20/뉴스1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식품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주력인 식품 제조·판매 외에 부동산 투자와 관광업, 태양광 발전 등 '이종' 업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는 업체도 생겨났다.


삼양식품 부동산 투자, 관광업 등 신규사업 목적 추가..."대관령 삼양목장 개발과 관계 없다" 선긋기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202,000원 ▲6,800 +3.48%)은 오는 29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투자·건설·임대·관리·중개·개발·분양 및 판매업과 관광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9090억원 중 96.5%인 8774억원이 라면과 스낵류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약 70%가 수출 비중이 높은 '불닭볶음면'이고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라면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동안 부동산 관련 사업으로 발생한 매출은 없다.

앞서 삼양식품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 주택·상가·호텔·빌딩 및 일반건축물 건설, 분양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포함했다. 이번 문구 조정을 통해 부동산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양식품은 강원도 대관령에 대규모 목장 부지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예전부터 삼양식품이 일대를 골프장이나 리조트로 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에 관광업을 추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삼양식품 관계자는 "리조트 등은 개발 리스크가 크다"며 "대관령 목장을 다른 시설로 개발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라면 회사가 부동산 투자를?...식품업계 '신사업 바람' 분다
크라운제과 (8,140원 0.00%)는 회사 정관에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 등을 신규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올해 11월 준공 예정인 아산 신공장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제품 제조에 필요한 전력을 수급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지어진다. 회사는 기존 아산 공장 부지를 매각한 자금으로 공장 신설과 설비 투자에 총 695억원을 투입했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연간 약 2400억원 규모의 스낵류를 생산하게 된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력은 우선 생산설비 운용에 사용하고, 만약 남는 전력이 있다면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다만 잉여 전력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 (2,800원 ▲40 +1.45%)도 현재 보유한 양계농장과 부화장, 생산 설비 등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에 의한 전기 생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오뚜기 농가 계약재배 확대...신세계푸드, 포장김치 시장 진출 검토


매일유업 (43,150원 ▼650 -1.48%)은 지난해 경영컨설팅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데 올해 주총에서는 '사업지원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 분야로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가 주력 신사업으로 꼽는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판매하는 계열사 지원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365,000원 ▲7,000 +1.96%)는 '종자, 묘목 생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역 농가 활성화를 위해 계약재배 품목 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일부 수입 종자를 대체하는 국산 종자를 확보해서 수입산 원재료 인상 압력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양파, 쌀, 다시마, 대파 등 수매한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를 판매하는 신세계푸드 (38,050원 ▲100 +0.26%)는 '김치류 제조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각종 식자재를 납품해 온 노하우를 살려 포장김치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꾸준히 성장하는 포장김치 시장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보고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나 사업 규모 등은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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