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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한숨 내쉬며 분노…"가해자 사과 無" 이지선 교수 사연 뭐길래

머니투데이
  •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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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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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23세에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를 겪은 이지선 교수가 가해자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지선아 사랑해'의 주인공 이지선 교수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선 교수는 23세에 교통사고로 전신의 55%를 화상을 입으면서 학교를 떠났지만 23년 만에 교수로 모교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23세에 학교를 떠나게 됐는데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 라임이 좀 쩔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어 이지선 교수는 대학원을 준비 중이던 23세에 겪은 교통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친오빠가 옆 학교에 다녀서 오빠의 작은 차를 얻어 타고, 늘 다니던 시간에 만나서 늘 다니던 길로 가던 중에 신호등이 바뀌어서 빨간 불에 멈췄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내일 뭐할 거야?'라며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중에 뒤에서 음주운전자가 이미 사고를 내고 도망가다가 저희 차를 들이받으면서 6대의 차와 부딪쳐 불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불이 제 몸에 먼저 붙었고, 오빠가 저를 꺼내다가 오빠도 화상을 입었다. 오빠가 티셔츠를 벗어 불을 꺼주고 응급실에 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가해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35%의 만취상태였다.

병원에 실려간 이후로는 기억이 거의 없다는 이지선 교수는 "오빠한테 들은 얘기로는 의사분들이 화상이 문제가 아니다. 맥박도 안 잡히니 곧 갈 것 같다. 빨리 작별 인사 하라고 해서 오빠가 저한테 '좋은 동생이었다, 잘 가'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안 가고 있다. 인사는 받았지만 잘 살아있다"고 농담했다.

그는 또 "초반엔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중간에 있고 사람들이 자꾸 둘러보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 의식이 돌아왔으나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고 말을 못하던 때라 발로 글씨를 써서 엄마와 소통을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지선 교수는 사고 10일째 상한 피부를 걷어내는 첫 수술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드디어 첫 수술을 받으면 보통 나아지지 않나. 그런데 상한 피부를 걷어내니 더 고통이 살아나 통증이 어마어마했다. 피부가 없는 상태가 되니까. 또 감염을 막아야 하니 계속 소독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지옥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이런 소리일까' 그랬다. 그런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누워만 지냈던 이지선 교수는 찢어진 뒤통수의 실밥을 뽑을 때가 되어서야 자신의 화상 부위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다리에 피부가 없는 상태를 보게 됐고, '내가 살 수 없는 상황이구나' 직감을 했다. 엄마에게도 '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마음의 준비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지선 교수는 입으로 밥을 밀어넣으며 '이게 지선이 살이 되고 피부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엄마를 보면서 '살아서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후 이지선 교수는 가족들에게 가해자를 용서하겠다는 마음을 알렸으나 가해자는 사과하러 오지 않았다.

이지선 교수는 가해자를 용서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중환자실에 아버지가 오셔서 사고 설명을 해주셨다. 보통 합의해달라고 찾아온다는데 아무도 안 온다고 하더라. 그때 '혹시 찾아오면 용서한다고 말해줘'라고 했다. 이미 제가 닥친 고통이 너무나 컸기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하는 감정은 그것도 견디기 어려운 거지 않나. 그것만큼은 피할 수 있도록 신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선 교수는 가해자에 대해 "법에 따라 처벌 받으신 것 같다"며 사과하러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뉴스에 나온 대로 성씨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사람마다 각자 다를 거다. 그게 필요한 상황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보고 나서 관계가 생겼을 때 '과연 잊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도 엄마도 오빠도 성격이 좀 있다. 어떻게 달라졌을 지는 모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서 잊고 살았다. 그래서 이런 질문 받을 때 '아, 맞아. 가해자가 있었지' 이런 느낌이다. 그 부분만큼은 잊어버리고 제가 살아남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유재석이 "아휴~"라며 한숨을 내쉬며 발끈하자 이지선 교수는 "화내지 마요"라고 달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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