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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설사 이벤트"…급식에 변비약 30알 뿌린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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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설사 이벤트"…급식에 변비약 30알 뿌린 중학생들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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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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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들이 급식에 변비약을 몰래 넣어 다른 학생들의 복통을 유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MBC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이 집단으로 배탈이 났다.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급식을 먹은 3학년 한 학급의 학생 8명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한 피해 학생은 하루 6~7번 화장실을 갈 정도였다고 밝혔다.

복도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같은 반 남학생 두 명이 급식으로 나온 떡볶이에 가루로 만든 변비약 30알을 몰래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교실 앞 복도에 배식 운반대가 도착하자 한 학생은 망을 봤고, 다른 학생은 떡볶이에 이물질을 넣었다. 실제 떡볶이에는 변비약으로 보이는 초록색 알갱이들이 묻어 있었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교실에서 컵이 깨졌는데, 당시 범인으로 지목받았던 것이 억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졸업식 날 설사 이벤트를 하겠다"고 예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졸업식 당일 가해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하도록 했지만, 피해 학생들은 사과가 부실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가해 학생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모욕당했다' 등을 이유로 맞고소에 나섰다.

학생들 사이에 고소전이 벌어졌지만, 사건이 발생한 학교 측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당시 담임 교사는 학교를 옮겼고, 사건 직후 학생들도 졸업하고 떠나 조사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가해 학생들에게 상해죄를 적용해 지난달 17일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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