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0억 코인' 김남국에 "의원직 사퇴는 최소한의 양심"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2023.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이 14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코인(가상자산)' 논란에 대해 '청년을 울리는 코인재벌'로 규정,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의원직 사퇴만큼은 선택이 아니라 최소한의 양심"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허울 좋은 진상조사니 중간 보고니 할 것이 아니라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는 "김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혹 제기가 '황당무계하다' 며, '손해를 봤다'는 주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운운했다"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고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국민께서 궁금해하고, 또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며 '손해를 봤다'는 본인의 억울함을 합리화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으니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취사선택하는 민주당의 '선택적 침묵'이 또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했다.


또 "손해를 봤으면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며 "사과해놓고도 여전히 안이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고작 이 정도의 윤리 수준을 가지고 국민께서 주신 혈세를 받아 가며 '국민의 대표'를 자처했으니 부끄럽고 참담하기만 하다"며 "하기야 이 와중에도 김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김 의원을 응원하며 후원 인증 릴레이를 하고 있다고 하니 김 의원과 그들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늘 의총에서 김 의원의 코인 의혹에 대한 중간 보고를 한다고 한다"며 "이 상황에서 아직도 국민의 분노를 무시한 채 '중간 보고' 운운하는 것 역시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코인 의혹에 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황당무계'하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며 "국민들은 이제 코인 의혹을 넘어 김 의원의 모든 것이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언론의 보도가 터무니없다면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는 이미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의심 거래 내역이 있다고 통보한 사안"이라며 "황당무계한 답변으로 어물쩍 넘기려 할수록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뿐"이라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제 국민들 사이에서는 '모든 것은 김남국처럼'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처럼회'(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 핵심 인사 답다"며 "후원금 모금은 김남국처럼, 코인 투자도 김남국처럼, 해명도 김남국처럼, 버터기도 김남국처럼"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이번 김 의원의 100억원대 코인 비리는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액면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가난 코스프레로 이 땅의 청년들을 기만해 온 김 의원을 의원직에서 당장 사퇴시켜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오후 4시부터 쇄신의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