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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진실공방 중 댐 폭발…바이든은 '손가락 행운' 표시

머니투데이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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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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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 홍수 위험 노출, 양측 상대방 책임 주장…
러시아 "대공세 격퇴" 주장에 우크라 "가짜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일부 붕괴된 모습 /사진=텔레그램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일부 붕괴된 모습 /사진=텔레그램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댐을 공격한 주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의 공격을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설에 대한 질문에 말 없이 손가락으로 행운을 보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 군에 의해 일부 폭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 지역의 침수 피해를 경고하며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올렉산드로 프로쿠딘 헤르손 주지사는 이날 오전 6시 45분(한국시간 오후 1시 45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또 다른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 카호우카 수력 발전소가 폭파됐다"며 "5시간 후에 수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주민 1만6000명이 홍수 '위험지역'에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언론은 2만2000명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감시카메라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잘못된 정보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는 모습이라고 떠도는 영상. 우크라이나 측은 거짓정보라고 말한다. /영상=트위터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는 모습이라고 떠도는 영상. 우크라이나 측은 거짓정보라고 말한다. /영상=트위터

카호우카 댐은 1956년 카호우카 수력발전시설의 일부로 드니프로강에 건설됐다. 현재는 2014년 러시아에 의해 강제 병합된 크름반도와 러시아군 통제 속에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AP는 지난달 내린 비와 녹은 눈 등으로 댐의 수위가 이미 정상 수준으로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카호우카 댐이 1800만㎥ 규모의 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댐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댐 붕괴 소식에 즉시 국가 안보 및 국방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피해 상황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댐 붕괴로)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땅에서 모두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만이 안보를 되찾을 것이고, 이 승리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댐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노바 카호우카의 블라디미르 레오니에프 시장은 6일 러시아 관영매체 RIA 인터뷰에서 댐 붕괴에 대해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심각한 테러 행위"로 댐 일부가 파괴됐다고 말을 바꾸며 우크라이나군의 책임으로 돌렸다.

다만 러시아 측은 댐 붕괴가 주민들의 생명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 관리인 안드레이 알렉센코 헤르손주 책임관은 텔레그램에 "필요하다면 댐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댐 관계자들이 강의 수위를 잘 통제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5일 (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포격 중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병사가 무장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5일 (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포격 중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병사가 무장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우크라 대반격 진실공방…러 "대공세 격퇴"vs 우크라 "가짜뉴스"


카호우카 댐 폭파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한 대반격을 이미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5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고, 러시아군이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날에만 우크라이나 전차(탱크) 28대와 장갑차 109대를 파괴했고, 우크라이나군 병력의 총손실이 1500명 이상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이런 발표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대반격 시작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요 외신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군사 위성 분석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포격과 지상 공격을 강화했다. 일요일(4일)부터 이어진 전투는 많은 분석가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던 동쪽에서 시작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오랫동안 계획했던 러시아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할 것으로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용히 검지, 중지를 교차해 보였다. 이 동작은 십자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행운을 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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