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車 전장서 2조3900억 해외 수주 따낼 것"

26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한영훈 EC랩장 상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장 분야 해외 수주 목표가 18억3000만달러(약 2조3900억원)라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2023 미디어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미래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화면·고화질·프라이버시 모드·디자인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90억달러(약 11조7500억원)에서 오는 2027년엔 140억달러(약 18조28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접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AR(증강현실) HUD(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위블·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승객 상호작용(Passenger Interactive) 디스플레이 △QD(퀀텀닷) 미니 LED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등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승객 상호작용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로 최근 부상하는 '디지털 콕핏'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 LED, QD 미니 LED 디스플레이도 고화질과 긴 수명, 저전력 소모 등이 강점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기술에 대한 자체 설계, 검증, 생산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의 핵심 영역인 광학 및 기구 설계, 품질과 신뢰성 검증, 공급망 관리 등을 강화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전문 제조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자체 역량을 확보하면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 사항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트렌드에 맞춰 게임·스포츠·OTT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객사 홍보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부가 전장 제품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핵심 부품 분야 해외 수주 목표는 53억5000만달러(약 6조9840억원)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장 분야는 18억3000만달러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은 "현대모비스는 공간에 대한 혁신과 사용자 만족도 향상, 탑승객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며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