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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상속세, 기업성장 막아…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할 것"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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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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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 기자간담회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 /사진제공=코스닥협회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 /사진제공=코스닥협회
"과도한 상속세와 지정 감사제 등 각종 비용은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 막는 각종 규제들을 완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코스닥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된 혁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코스닥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미다.

코스닥 상장사 엘오티베큠 대표인 오 회장은 올해 2월 제13대 코스닥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인플레이션과 각종 비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취임한 오 회장은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각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기업들의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과도한 상속세 부담과 주기적 지정감사제 시행으로 인한 회계비용 증가를 꼽았다.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최고 50%지만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상속·증여할 때는 주식 평가액을 20% 할증해 최대 60%까지 적용된다.

특히 코스닥 CEO(최고경영자)들의 고령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상속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CEO들의 평균 나이는 58.2세로 전년 대비 1.3세 증가했다. 60대 이상 비율은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한 44.7%를 기록했다. 코스닥 CEO 둘 중 하나는 60대란 의미다.

오 회장은 "코스닥 CEO들이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과도한 상속세는 기업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수한 중소기업이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해외자본 손에 넘어간다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기적 지정감사제도 개선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주기적 지정감사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한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정부가 이후 3년간 새 감사인을 지정해주는 제도다. 감사의 신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데 상장사들은 회계비용 증가로 부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고충을 호소한다.

오 회장은 "최근 2조원 미만 기업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5년 유예하는 등 일부 완화 방안이 발표됐지만 기업 부담은 여전하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회계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코스피로 이전한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을 언급하며 "미국 나스닥과는 달리 코스닥은 기업이 조금만 성장하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는 일이 반복돼 안타깝다"며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있으면 저평가 받는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상장 하지 않아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협회는 △IR(기업설명회) 활성화 지원 △우수기업 발굴을 통한 시장 가치 제고 △지속성장 지원사업 △코스닥 CEO 네트워크 활성화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연구사업 전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려와는 달리 코스닥 시장은 올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29.5%로 러시아 MOEX(27.99%, 이하 올해 지수 상승률) 나스닥(27.41%) 닛케이(24.17%) 대만 가권(20.38%) 등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제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상승 동력을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기업은 2차전지, 로봇, 엔터, 헬스케어 등 혁신기술의 선두주자로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그 잠재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개선 등으로 코스닥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한다면 지속적인 지수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오 회장은 "올해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 돌파) 가능성은 알기 어렵지만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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