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폭우 골프' 홍준표, 당에 타격…홍문종 제명 때보다 충격적"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9/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집중호우 중 골프 논란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홍준표 대구시장을 두고 "홍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이 당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2006년도 당시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이 지인들과 수해 지역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제명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고 당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는 이유로 처분이 있었는데 (홍 시장은) 그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홍 위원장은 국회의원도 아니었고 골프를 칠 당시 그 지역에 피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홍 시장이 골프를 두둔하고 말씀하시니까 국민들 보기에 모양이 좋지 않고 당 이미지에 상당한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이) 골프를 친 팔공 골프장과 주민이 사망한 대구광역시 북구 팔거천 사고 현장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은 자신의 관할 구역에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무한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는 상당한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라며 "(홍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은 당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 다만 과거에는 그런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집권당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눈높이 내지 국민의 기대에는 상당히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