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잼버리 간접사업비 10조...文정부서 했는데 안타까워"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6/뉴스1

국민의힘이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와 관련해 안전과 성공적인 마무리를 강조하면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책임을 재차 지적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예산 중에) 여러 항목이 있는데다 기존부터 선행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행사 준비와 운영에) 조금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잼버리 행사에 집행위원장은 전북도지사이고 전북도가 책임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정부에서 첫 수석회의부터 진행했고 또 특별법을 긴급히 통과시킨 것도 문재인 정부"라고 말했다.

이어 "파악해보니 예산 자체도 제법 많이 들었더라"며 "기존에 직접 총사업비가 1346억원이 들었고 기존사업비 1082억원에, 특교(특별교부세) 전용 예비비 등 추가 지원 세금이 264억원, 간접사업비가 약 10조 8015억원이 됐다"고 했다. 여기에 "잼버리 부지 매립 공사비가 1179억원, 새만금 동서도로 건설에 3637억원 등 (예산에)여러가지 항목이 있는데 다 기존부터 진행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행사 준비와 운영에) 조금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현 정부에서 그만큼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손님을 모셔놓고 손님은 안중에 없고 정쟁 프레임에 계속 있어선 안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원들의 안전이고 남은기간의 성공적 마무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굳이 누구누구의 책임을 따지는 것은 결코 손님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국익에 도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앙정부가 직접 움직이고 있고 이제는 새만금 잼버리가 아니라 코리아 잼버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당에서 가지고 있다"며 "K-히스토리, K-컬쳐, K-푸드 등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비하 발언 논란에 대응해 실버세대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의에서)이춘식 위원장을 비롯해 총 76명의 실버세대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고문 1인, 수석부위원장 1인, 부위원장 46인, 위원 28명"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요즘 우리 어르신들에 대한 폄하 발언에 어르신들의 세대의 가슴 아픈 (심정을) 말씀하면서 제안설명했다"고 말했다. 실버세대 위원회는 향후 당에 실버 정책 등을 자문 기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또 비공개 회의에서 가짜뉴스 괴담 방지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위원장 1인, 위원 9인으로 위원 중엔 AI(인공지능)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