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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끊어져 하와이 산불 났다"…주가 70% '뚝'·피소에 전기회사 위기

머니투데이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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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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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당국 "회사의 전기 미차단이 산불 원인"…
하와이안 일렉트릭, 전체 전기서비스 95% 담당,
주가 이달에만 69%↓…"잠재 부채 5조원 추산"

"전선 끊어져 하와이 산불 났다"…주가 70% '뚝'·피소에 전기회사 위기
18일 (현지시간) 역대급 산불이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 섬 라하이나에서 불에 탄 차량이 보인다. /AFPBBNews=뉴스1
미국 대표 휴양지 하와이의 전기 서비스 95%를 책임지는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최근 발생한 산불로 각종 위기에 직면했다. 하와이 마우이섬 당국과 현지 주민들이 산불 발생의 책임을 하와이안 일렉트릭의 부주의로 돌리며 손해배상 등 각종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는 이달에만 70%가량이 빠지는 악재에 시달리며 유동성 부족 등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최근 마우이 화재로 인한 카운티 공공 재산과 자원의 민사적 손해에 대해 하와이안 일렉트릭 등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공공 당국이 입은 피해만 대상으로 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총 3000에이커(12.1㎢)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타고, 건물 2000여채가 무너지는 등 55억달러(약 7조297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당국은 지난 7일 미국 기상청의 허리케인 적색경보에도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전기 장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강풍에 끊어진 전선이 마른 풀과 덤불 등에 닿으면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마우이 카운티는 소송장에서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허리케인의 강풍이 전봇대를 넘어뜨리고 전선이 끊겨 초목에 불을 붙일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회사가 "국립기상청으로부터 위험한 산불 상황에 대해 사전 경고를 받았고, 전기 장비로 인한 화재 발생시 매우 빠른 속도로 (불이) 확산할 거란 것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다른 전기회사처럼 강풍 발생 시 시행할 차단(shut-off) 계획이 있었다면 (이번 같은) 치명적 손실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공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손실과 화재 대응 비용, 세입 손실, 환경 피해, 역사·문화적 랜드마크 손실 등에 대한 피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전선 끊어져 하와이 산불 났다"…주가 70% '뚝'·피소에 전기회사 위기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현지 주민과 당국의 소송, 주가 폭락 등 각종 악재에 직면하면서 유동성 부족 등 회사 경영 위기에 직면할 처지에 놓였다. 투자리서치업체 캡스턴은 각종 소송에서 하와이안 일렉트릭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회사의 잠재적 부채는 약 40억달러(5조316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회사의 주가는 이달에만 69.11%가 빠졌다. 24일에는 정규 거래에서 2.04% 하락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4.17%가 추락하기도 했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피치·S&P)는 회사의 신용등급을 정크(junk·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했다.

실제 회사는 현금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이날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3분기 주당 36센트의 현금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 배상금 지급을 위한 현금 확보를 배상금 지급 중단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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