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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보다 '강한경제'에 안도…美긴축 거의 끝났다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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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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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보다 '강한경제'에 안도…美긴축 거의 끝났다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추가 긴축의지를 나타냈지만 인상여지가 크지 않다고 여긴 투자자들이 오히려 안심한 까닭이다. 시장은 오히려 파월이 경제가 고금리에도 강하다고 평가한 것에 호응했고, 40년 만에 가장 강한 긴축을 견뎌내고 있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파월은 이른바 '빅스텝(50bp)'이나 '자이언트스탭(75bp)'이라는 막강한 인상여지와 권한으로 시장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고작 올해 단 한번 25bp 인상 혹은 동결이라는 카드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4,346.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9.4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26.67포인트(0.94%) 상승해 지수는 13,590.65에 마쳤다.

이날 S&P 500 구성종목 가운데 에너지와 임의 소비재, 산업 부문은 모두 최소 1% 상승했다. 석유회사 발레로(Valero)와 장난감 제조사 하스브로(Hasbro)는 각각 3.9%와 6.5% 상승하며 이날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발언은 비슷했지만 효과는 정반대…왜?


'금리인상' 보다 '강한경제'에 안도…美긴축 거의 끝났다 [뉴욕마감]
연준 의장은 확실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으로 기울었다.

파월의 매파적 기조는 1년 전과 비슷하게 반복됐지만 이 의지에는 전제가 붙었다.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Proceed Carefully)'고 한 것이다. 지난해처럼 "경제에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지는 않았고 고통을 안길만한 무기와 총알도 딱히 남아있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오히려 긴축의지를 나타내면서도 그간 고금리를 견뎌낸 경제상황에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다가오는 회의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우리는 추가 긴축을 할지, 아니면 정책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막연히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올린 금리 수준도 확실히 높기 때문에 경제 지표를 봐가면서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아직까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남은 건 9월이냐 11월이냐의 문제


'금리인상' 보다 '강한경제'에 안도…美긴축 거의 끝났다 [뉴욕마감]
연준은 지난 1년4개월 동안 연방기금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인 5.25~5.5%로 500bp나 올렸다.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 캠페인이었다. 그리고 이제 다음 회의는 9월 19~20일로 예정돼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9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전망한다.

CME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 동결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이 80.5%에 달한다. 9월은 앞으로 한 달간 큰 이변이 없는 한 동결로 건너뛰고 11월 1일을 추가적인 25bp 인상 결정에 집중하는 시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12월은 연말시즌 미국의 최대 소비시즌이라 금리인상 분위기로 경제를 망칠 공산이 적다. 11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사실상 1년 4개월 동안 벌였던 금리인상 캠페인은 사실상 7월에 단행한 25bp 인상으로 마무리된 것이나 다름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물가는 지난해 6월 9.1% 상승율로 최고치를 찍었고 이후 파월의 잭슨홀 발언 이후 연속적인 대규모 인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7월에 3.2%(이상 소비자물가지수 기준)까지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는 6월과 7월에 걸쳐 0.2% 상승에 그쳤다. 물가지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가격은 후행성을 가지는데 렌트비는 9~12월 사이에는 확연히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모든 세부 데이터를 예상하고 있는 연준은 일단 현 금리 수준이 물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두 달 간의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아직 다뤄야 할 상당한 추가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확실히 떨어질 기대는 있는데 아직 석연치 않거나 예상치 못한 악재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심이다.


종이호랑이 파월, 인플레 목표 2%는 고수


(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도쿄의 일본은행 본사에서 일부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3.5.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도쿄의 일본은행 본사에서 일부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3.5.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에 대선을 앞둔 정치인이나 재선을 노리는 현 정부 관리들은 지나친 금리인상으로 인해 기업과 개인의 대출 비용이 더 비싸지고 어려워져 경제가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반대편에선 연준이 금리를 이대로 두면 경제 성장이 오히려 인플레이션를 자극해 예상보다 물가하락 속도가 느리게 이뤄질 거라고 우려한다.

파월은 두 가지 우려를 모두 인정하면서 "대출 기준과 대출 금리를 포함한 금융 상황이 일반적으로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방식으로 긴축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경제가 예상만큼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동의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내년에 경제가 장기 추세인 약 2% 이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인플레이션도 더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세를 넘는 성장이 계속된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노동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자극된다면 인플레이션도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다.

파월은 이런 맥락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중립금리 논쟁에 대한 협상은 단호히 거부했다.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정치가나 투자자들의 애매한 기대를 부인한 것이다. 파월은 "현재의 정책 입장은 제한적이며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하향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립 금리를 확실하게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통화 정책 제한의 정확한 수준에 대해서는 항상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주 - 어펌 헤즈브로 노드스트롬 하와이안일렉트릭


'금리인상' 보다 '강한경제'에 안도…美긴축 거의 끝났다 [뉴욕마감]
후불결제회사인 어펌은 이날 29.07% 급등했다. 지난 4분기(회계연도)에 매출이 4억46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4억6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주당손실은 69센트로 예상치인 85센트보다 적었다. 투자자들은 결제회사의 특성항 총 상품 거래량에 집중했는데 이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전년비 25%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장난감 회사인 해즈브로는 스티펠이 이 회사 목표가를 79달러에서 94달러로 상향하면서 5% 이상 상승했다. 백화점 기업인 노드스트롬은 7.52% 급락했다. 판매 감소와 높은 도난 관련 손실이 나타나면서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촉발했다. 회사는 2분기에 37억 7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84센트의 이익을 올렸는데 모두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하반기 전망이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하와이 산불로 인한 재해 때문에 급등락하고 있는 하와이안일렉트릭은 이날 20% 이상 다시 급락했다. 마우이 카운티가 섬의 산불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이 전력회사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도가 가중됐다. 하와이에서는 이번 화재로 최소 115명이 사망했고, 10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 회사 주가는 산불 이전인 8월 7일 이후 6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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