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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한 지붕 두 가족' 앞둔 BNK "KCC 입성, 女농구팬도 늘어날 것" 시너지 기대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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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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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의 전경. /사진=WKBL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의 전경. /사진=WKBL
KCC 선수단. /사진=KBL
KCC 선수단. /사진=KBL
인구 330만 명의 부산광역시에 세 번째 남자 프로농구팀이 들어온다. 한 지붕에 새 팀을 받아들여야 하는 여자농구팀의 입장은 어떨까.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 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남·녀 농구는 스타일도 다르다 보니 더 많은 볼거리가 되고, 팬도 더 늘어날 것이다. 덩달아 BNK도 많이 보러올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날 오전 "KCC 이지스의 연고지를 전라북도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며 "(KCC는)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홀대와 신뢰 문제 등을 들어 연고지 이전 검토를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KCC 입장에서는 2번째 연고 이전이다. KBL 원년 '대전 현대'로 출범한 후 2001년 5월 KCC에 인수되면서 연고지를 전주로 이전했다. KCC는 전주에서 추승균, 하승진, 전태풍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 속에 세 차례(2003~04, 2008~09, 2010~1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따냈다.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 이지스 경기. /사진=KBL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 이지스 경기. /사진=KBL
하지만 1973년 지어진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의 노후화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전주시는 2017년부터 체육관의 리모델링과 신축 등을 계획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KCC 측이 '신뢰 문제'를 앞세워 연고지 이전을 선택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부산은 3번째 KBL 팀을 맞이하게 됐다. 프로 원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이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로 출범했지만, 2001년 울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해 현재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로 운영 중이다. 이어 2003년에는 여수 코리아텐더가 부산에 둥지를 틀었고, KTF(현 KT)가 구단을 인수한 후 KTF 매직윙스-KT 소닉붐으로 역사를 이어갔다. KT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클럽하우스가 있는 경기도 수원으로 옮겨갔다.


KCC 새 구장은 사직실내체육관, 女 BNK와 '한 지붕 두 가족' 불가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의 전경. /사진=WKBL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의 전경. /사진=WKBL
KCC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1985년 지어진 사직실내체육관은 1만 2995석 규모로, 기아와 KT 모두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관중석 규모는 KBL 전 구단의 구장을 둘러봐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만 현재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사용하고 있다. BNK는 2019년 창단 당시에는 금정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KT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동한 뒤 2021~22시즌부터 사직체육관에 입성했다. 당시 BNK는 체육관 개·보수에 투자하며 관중석 등을 리모델링했다.

창단 후 2년 연속 하위권에 그쳤던 BNK는 2021~22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부산 프로 팀으로는 지난 2006~2007시즌 KTF 이후 16년 만에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남자농구와 여자농구가 한 시즌에 같은 체육관을 쓰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V리그에서는 서울 장충체육관(남자 우리카드, 여자 GS칼텍스), 수원실내체육관(남자 한국전력, 여자 현대건설), 대전충무체육관(남자 삼성화재, 여자 정관장(구 KGC)) 등이 있지만, 남녀 농구는 아직 이런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BNK 선수단. /사진=WKBL
BNK 선수단. /사진=WKBL
이에 일정 등과 관련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KBL은 지난 2일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KCC는 오는 10월 22일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불과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BNK 관계자는 "아직 KCC 측에서 연락 온 건 없다. 부산시와 KCC가 연고지 협약을 맺어야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부산시와 먼저 논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일정이 이미 나온 상황이고, 서로 피해서 짠 것도 아니다"면서 "KBL과 WKBL이 협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 구장을 같이 쓰면서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은 실무진 사이에서 협의할 문제다"고 밝혔다.

부산에는 사직체육관 외에도 프로농구 경기가 가능한 금정체육관(4973석 규모)이 있다. 불과 2년 전까지 BNK가 사용했던 곳이기에 사용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도시 외곽에 있는 위치가 걸림돌이다. 여기에 BNK가 사직체육관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배드민턴 등 생활스포츠를 위주로 사용 중이기에 KCC가 쉽사리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BNK, 여러 불편함에도 '농구 인기' 위해 대승적 차원 나설 듯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사진=양정웅 기자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사진=양정웅 기자
BNK 입장에서 이번 KCC의 '사직 입성'이 마냥 반가울 리는 없다. 이미 체육관 개·보수를 위해 거액을 투자한 상황에서 KCC가 들어오면서 일정 조율 등에 있어 곤란함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BNK는 '농구 열기 증가'라는 대승적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부산에 겨울 스포츠가 여자농구뿐이고, 배구팀도 없다. 시 차원에서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농구 팬이 늘어나기 때문에 좋다"면서 "남·녀 농구는 스타일도 다르다 보니 더 많은 볼거리가 되고, 팬도 더 늘어날 것이다. 덩달아 BNK도 많이 보러올 것이다"고 말했다.

최준용(왼쪽)과 허웅. /사진=뉴시스
최준용(왼쪽)과 허웅. /사진=뉴시스
여기에 KCC는 KBL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구단이다. 이미 허웅이나 이승현, 라건아 등 스타 선수들이 포진한 상황에서 군 복무 중인 송교창도 11월이면 돌아올 예정이다. 또한 2021~22시즌 MVP 최준용까지 FA로 영입하며 '슈퍼팀'을 꾸린 상황이다. 이런 KCC가 부산으로 들어와 농구 열기를 불러일으킨다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으로 기반을 닦은 BNK와 시너지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구단 수뇌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상생 관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같은 농구 종목이고, 양 측이 이해관계만 형성된다면 같은 부산 연고지 팀인데 경기마다 로고를 뗐다가 붙였다 하는 소모전을 할 상황까지 갈 필요는 없다"면서 "연맹 등에서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BNK 선수단. /사진=WKBL
BNK 선수단.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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