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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운임, 900선도 '붕괴' 위기…"공급 줄여도 수요가 없다"

머니투데이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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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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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운임이 급락하며 손실 구간으로 넘어갔다. 성수기임에도 컨테이너 운임이 떨어지고, 벌크 운임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해운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해운업황도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최근 전주보다 3.11% 하락한 911.71를 기록했다. 3주 연속 떨어지면서 해운업계의 순익분기점이라는 1000선 밑으로 내려앉았고 이제는 900대도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운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그동안 운임을 떠받쳤던 미주 노선의 운임이 급락하면서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12미터 컨테이너 1개) 당 173달러 내린 2377달러를, 서안 노선은 198달러 하락한 1790달러를 나타냈다. 지중해·유럽·중동 등 다른 노선도 모두 내림세다.


글로벌 벌크운임 지표인 BDI(발틱운임지수)는 같은날 전날보다 1.53% 오른 1593을 기록했다. 지난 7월 900으로 떨어지면서 부진했지만 이달 들어 500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대만 못하다며 올해 실적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3분기는 통상적으로 해운업계의 성수기다.

컨테이너 운임은 일반적으로 중국 국경절 대목을 앞두고 오르지만 올해는 급락했다. 벌크 운임은 겨울철 난방을 위한 석탄 등의 연료와 곡물 등을 비축하는 성수기를 맞아 오르기 마련이지만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벌크선사 관계자는 "BDI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오르긴 했지만 사실 전망치보다 한참 아래여서 유의미한 상승세라 보기 어렵다"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수 있어도 이익은 떨어진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물류전문 정보업체 프레이트웨이브는 "얼마 가지도 않은 채 성수기가 벌써 끝났다"며 "부족한 수요와 선박과잉에 따라 (컨테이너) 스팟 운임은 손실 구간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해운시장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다른 관계자는 "벌크처럼 컨테이너도 지금 운임이 올라야 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며 "그만큼 지금 중국과 글로벌 전체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7월 주요 9개 항구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선사들은 중국 국경절을 맞아 임시 결항편(블랭크 세일링)을 크게 늘렸음에도 운임 하락세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선사들은 수요가 줄면 운항 속도를 감축하거나 선복량을 조절하는 등 공급량을 줄인다. 그 과정에서 아예 운항이 중단되거나 특정 항구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를 블랭크 세일링이라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오는 10월 마지막주까지 5주간 한국발 북미 동안 노선에서 예정된 임시결항 총 물량은 20만4200TEU(6미터 컨테이너 1개)에 달한다. 같은 노선에서 지난 7월만 해도 한 주 결항 물량이 1만TEU 수준이었는데 4배 가까이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명절 전 '밀어내기 물량'으로 물동량도 늘고 컨테이너 운임도 올라야 한다"며 "오히려 떨어지면서 안좋은 상황인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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