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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고금리' 장기화 되나...치솟는 금리, 추석 이후 채권시장은

머니투데이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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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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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4분기 투자시장 전망②]

[편집자주] 미국 국채금리가 또 한 차례 급등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긴축 발작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미국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며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이에 한국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신흥국의 주식, 채권, 환율이 모두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금융시장에서 채권 투자의 방향키를 잡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본다.

'5%대 고금리' 장기화 되나...치솟는 금리, 추석 이후 채권시장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추세가 뚜렷해지며 국내 채권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이던 4.5%를 상향 돌파한 뒤 국내 국채금리도 동반 급등하는 가운데, 채권 시장에서는 긴축발작 재발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금리를 동결(5.25%~5.5%)했지만 이는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은 고강도 긴축을 장기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2024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100bp에서 50bp로 축소되며 5%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이에 지난 9월 25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29%를 기록하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6년 만에 4.5%대에 진입한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지난 9월26일 국고채 10년물이 4.05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4%대를 10개월 만에 재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9월 FOMC 회의 후 금리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며 "9월 금리는 동결됐지만 미국 연준 내에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은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 시장은 긴축 발작 조짐이 일며 주식시장, 환율시장과 함께 트리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도 부진한 투자심리와 분기말 자금 시장 수급 불균형에 약세를 보였다. 다른 채권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던 회사채도 AAA급을 중심으로 약세였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긴 가운데 국제유가가 물가에 대한 상방 위험 요소로 작용하며 시장금리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크레딧 채권에 대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부동산 관련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금융당국의 정책과 자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 필요하겠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의 매파적 견해에도 연내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은 여전히 높아, 채권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월말 기준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은 30% 수준으로 다소 올라갔지만, 11월 동결 확률도 80%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21 (C)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21 (C) 로이터=뉴스1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약세를 이끌어낸 재료들이 여전하지만 11월에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부진한 것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 중립금리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미국 장기채에 대해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시장 불안심리가 10월 국내 채권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겠으나, 높아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정책당국의 유동성 공급 지원 조치 등을 고려하면 작년 연말처럼 유동성 긴축이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원화 장기채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금리 급등으로 최근 6개월간 미국 30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8,545원 ▼30 -0.35%) ETF는 -15.96%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49,565원 ▼425 -0.85%),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71,800원 ▼460 -0.64%) ETF도 각각 -16.91%, -14.41%를 나타냈다. 기존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은 확대됐지만 주식과 비교한 상대적 투자 매력 관점에서 지금은 고금리·장기채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 이사는 "주식과 채권의 기대수익률 차이가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현재 미국 S&P500 지수의 기대수익률이 약 5%, 코스피가 8% 남짓인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5%,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 자금을 놓고 주식시장이 회사채 및 은행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주식시장의 절대 자금 유입이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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