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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더 떨어지나…" 기관, 개인, 외인 모두 공매도 늘렸다

머니투데이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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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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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투자자별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미국발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이 2배 뛰었다. 고금리, 고유가, 강달러에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겹치자 기관, 개인, 외국인 모두 증시의 추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코스피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지만 공매도 타깃이 된 일부 종목은 반등에 성공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7일 4808억3580만원에서 지난 4일 9740억4873만원으로 102.57% 상승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 4일 기준 9.5%로 4월4일(10.37%) 이후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투자 주체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을 대폭 늘렸다. 국내 증시의 공매도 큰 손인 외국인의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27일 3875억411만원에서 지난 4일 6502억8166만원으로 67.81%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도 거래대금을 각각 258.88%, 91.47% 늘렸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매하고 주가가 내리면 싼값에 되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시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영향으로 급락하자 2020년 3월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2021년 5월부터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했다.

10월4일 코스피 공매도 거래 상위 10개 종목
10월4일 코스피 공매도 거래 상위 10개 종목
지난 4일 기준으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BGF리테일 (132,000원 ▲2,000 +1.54%)(54.53%)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돼 소비 채널이 분산되고 판관비 부담이 증가하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에 시달린 영향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4일 6.52% 하락했다.

BGF리테일을 비롯한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대부분은 지난 4일 코스피 하락률을 뛰어넘는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7,500원 ▼300 -0.79%)(-6.03%), LG디스플레이 (11,680원 ▼60 -0.51%)(-5.34%), 한진칼 (71,800원 ▼200 -0.28%)(-4.98%), LG에너지솔루션 (408,500원 ▲1,500 +0.37%)(-4.30%), 대한전선 (9,260원 ▼130 -1.38%)(-4.20%), LIG넥스원 (138,000원 ▲400 +0.29%)(-2.96%)의 주가는 모두 코스피 하락률(-2.41%)보다 많이 내렸다.

공매도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내려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증시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이날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다가 0.09% 내리면서 마감했지만 BGF리테일(7.3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27%), LG에너지솔루션(2.52%), 한진칼(+2.36%), 대한전선(0.86%)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날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는 공매도가 몰린 2차전지 종목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면서 공매도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깨졌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미리 선별해 숏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에 의한 주가 상승) 여부를 판별해 이익을 얻는 전략을 추천하기도 했다.

현 상황은 상반기와 다르게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공매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전략을 고수하기는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강민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증가한 것은 투기적으로 단기 자금을 베팅한 것"이라며 "공매도 방향성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나 환율이 안정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 이후에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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