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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시장 삼킨 노보노디스크…국산 신약 차별화 전략 통할까

머니투데이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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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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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삭센다 보유한 노보노디스크, 3분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94%
위고비 3분기 누적 매출 4조1248억원…전년比 492%↑, 10조 시장 내 압도적 지위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시장 장악력이 거세졌다.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80%대에서 올해 90%대로 올라섰다.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대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사들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상용화 기대 시점은 수년 후다. 이에 기존 치료제와의 차별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다. 지난해 8월 86% 대비 8%포인트(p) 높아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와 '삭센다' 등을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위고비는 국내외에서 품귀현상이 발생할 만큼 인기가 높다. 주 1회 투약으로 앞서 출시된 삭센다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것이 배경이다. 삭센다는 일 1회 투약하는 방식이다.


위고비의 인기는 노보노디스크 실적에서 잘 드러난다. 위고비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약 4조1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삭센다 역시 18% 증가한 약 164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노보노디스크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분기 누적 매출액(약 31조6239억원)을 기록하는데 주요한 요인이 됐다.

이지현·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만약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위고비 등이 5월부터 공급부족 상태다. 내년 CMO(위탁생산) 가동 시점에 따라 공급부족이 완화되고 유지 용량 총 처방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노보노디스크는 공급부족에 위고비 처방이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제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증가율 전망치를 세 차례나 상향했다. 내년에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블록버스터 효과에 전체 시장 규모 전망 상향…국내사 경구제·패치제 등 차별화 집중


위고비 인기는 전체 시장 규모도 끌어올렸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3300억원에서 올해 10조12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향후 전망치도 크게 늘었다. 당초 2030년 약 67조원 규모로 전망됐지만, 135조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국내사들도 잠재력 높은 시장 진입을 위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 품목과 비교해 크게 뒤쳐진다. 가장 앞선 한미약품 (280,000원 ▼1,000 -0.36%)이 위고비와 같은 GLP-1 계열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 중이지만, 지난달에야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나머지 개발사들은 더 초기 단계에 있다.


국내사들은 후발주자 한계 극복을 위해 차별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있다. LG화학 (362,000원 ▲2,500 +0.70%)일동제약 (13,000원 ▼140 -1.07%)은 각각 먹는 치료제(경구용) 'LB54640'과 'ID110521156'을 개발 중이다. 경구제는 노보노디스크가 다음 공략처로 삼은 영역이다. 위고비 등 현재 시장 주류는 주사제지만, 환자 거부감이 단점으로 꼽힌다. LG화학은 다음달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고, 일동제약은 9월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대원제약 (14,320원 ▲30 +0.21%)은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 (10,500원 ▼500 -4.55%)와 패치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8월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 위고비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대원제약은 약물을 제공하고, 라파스는 독자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패치제로 제작한다. 높은 편의성과 경구제 한계 극복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구제는 복약은 편하지만, 낮은 체내 흡수율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1상 완료 목표시점은 내년이다.

올릭스 (12,610원 ▼650 -4.90%)는 위고비와의 병용투여 전략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OLX702A'와 위고비 병용투여를 위한 영장류 시험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병용투여군에서 단독투여군 대비 높은 감량 효과와 긴 유지기간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현 올릭스 연구소장은 "이번 최종 결과는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주요 단점으로 거론되는 '단약 후 급격한 요요현상'이라는 허들을 병용 요법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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