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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하되 통치 않겠다"

머니투데이
  •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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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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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7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에서 한 이스라엘 군인이 공습으로 황폐화된 가자 지구를 바라보고 있다. <출처=이스라엘 국방부> 2023.11.0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단체 하마스를 몰아낸 이후 일정기간 보안통제권을 유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민간행정을 위임받을 계획은 없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스스로 정리되지 않은 하마스 그 이후를 고민하는 셈이다.

7일(현지시간)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0·7 테러로 발생한 개전 후 첫 외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민간 행정을 실시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무너지면 이스라엘은 영토 통치에 대한 책임을 미국과 유럽연합, 무슬림 다수 국가를 포함한 국제 연합이나 가자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넘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코헨 장관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의 삶을 운영하고 싶지 않고 단지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자지구에 군인들을 유지하는 것과 국경 출입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가할 계획이다. 코헨은 "이집트를 포함해 어떤 국경에서도 무기가 가자지구로 유입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곳에 기지를 건설하려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울 권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를 박멸하더라도 또다른 무장단체가 팔레스타인을 점령해 같은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무기한으로 (가자지구의) 전반적인 안보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치가들은 자신들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도 이후에 그 지역과 주민들을 군사점령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후 안보 협정의 세부 사항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한다. 이스라엘 군대가 지구 전체를 통제할 계획인지, 아니면 일부만 통제할 계획인지를 포함해 많은 중요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제위기그룹(ICG) 수석 분석가 마이라브 존제인은 "이스라엘은 지금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르고 답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반영구적인 방식으로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해야 한다는 점을 곧 이해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자지구 점령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만 거듭 말하며 지원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경험을 인용하면서 제한적이고 외과적인 군사작전을 주장하며 이것이 끔찍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완화하고 이스라엘이 비교적 신속하게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일종의 민간 행정부에 이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전에 나선 상황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면 난민들에게 식량과 쉼터를 제공하는 임무는 적어도 부분적으로 이스라엘에게 맡겨질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분쟁이 끝난 후에도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책임을 맡는데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직 이스라엘 외교 정책 관료였던 심릿 메이어는 이에 대해 "그것이 정말로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가 가자지구를 걱정한다면 가자지구를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헨 외무장관은 하마스가 약 240명의 인질을 석방할 때까지 전면전 중단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물리칠 경우 국제 평화 유지군을 포함한 다국적 군대의 주둔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 당국의 국가를 창설 협상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상원의회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효과적이고 활성화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치와 궁극적인 안보 책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패로 인해 약화된 팔레스타인 당국이 서안지구에서도 하지 못한 일을 하마스의 뿌리가 남아있을 가자에서 성공하기란 어려울 거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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