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회계관리 평가·보고 기준정비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당국이 기업 책임 의식을 높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내실화를 위해 평가·보고 기준 등을 정비했다. 또 산업 전문성을 갖춘 감사 인력 지정을 위한 산업 전문성 분류 기준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으로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과 이를 인용하는 조문을 만들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란 재무제표를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신뢰성 있게 작성·공시하기 위해 회사에서 설계·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보고 기준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회사의 대표이사(내부회계관리자)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평가해야 한다.

이후 회사 대표이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평가한 뒤 미비점에 대한 평가·조치 후 운영실태보고서를 작성해 주주총회·이사회·감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회사의 감사(위원회)는 경영진과 독립적인 입장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보고서에 담아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미비점이나 취약점도 시정해야 한다.

또 당국은 주요 용어를 새롭게 정의·정비해 평가·보고기준 총칙에 반영했다. 실무상 해석에 이견이 많았던 평가 대상 사업 단위도 명확하게 규정했다.

새로운 평가·보고기준은 내년 1월 이후 시작되는 사업 연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내년 1월 이후 시작되는 1개 사업연도에 한해 현행 준거기준인 한국상장사협의회 모범규준에 따른 평가·보고 수행도 가능하다. 이관에 따른 시장 혼란 방지 차원이다.

이외에도 당국은 상장회사가 지정감사인의 산업전문성을 희망하는 경우 해당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감사인력을 지정하기 위한 산업전문성 요구절차·분류기준을 마련했다.

상장회사·회계법인 의견을 반영해 금융업, 수주산업 등 11개 산업을 산업전문성이 필요한 산업으로 정했다.

당국은 회계법인의 산업전문인력 확보 인력 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1월부터 건설업 등 수주산업, 은행 및 저축은행업, 보험업, 자본시장 등 기타금융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전문 산업을 영위하는 상장회사는 지정감사인의 산업전문성을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지정기초자료 신고서에 산업전문성 필요 여부를 기재하면 된다.

이를 위해 감사팀 내 산업전문가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산업전문가의 분류기준을 마련했다.

외감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은 1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사전 예고를 거쳐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