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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PF 찬바람…실적 악화 우려에 IB들 짐 싸고 떠난다

머니투데이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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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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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뉴스1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뉴스1 제공
증권가의 중심, 여의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휘청이자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인력들이 살 길을 찾아 짐을 싸고 떠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연말까지 PF 인력들의 줄퇴사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증권 PF본부 내 팀 전원이 퇴사를 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부담으로 퇴사를 결정, 일부 인원은 다른 증권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부터 한양증권 등을 포함한 국내 여러 증권사에서 PF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PF본부의 수익성이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들도 2021년 말 현대차증권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금리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PF 일감이 줄어들자 현재는 내부 인원들의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현대차증권이 올 연말까지 내부성과에 따라 PF본부의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는 얘기도 나왔던 터다. PF 등 증권사 IB(투자은행) 인력은 대부분 정규직보다 전문계약직 형태인 경우가 많아 실적유무에 따라 근로계약 연장이 불발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현재는 IB들의 올해 실적 평가가 진행 중인 기간으로 인력 감축 논의가 나오는 건 시기상조"라며 "IB들은 일률적으로 매년 2월 계약이 진행돼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대적으로 PF 부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PF 꺾기' 논란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7명의 임원이 교체됐고 부동산 PF 부문을 이끌어 온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총괄 사장은 면직 처리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연봉 65억원을 받으며 '여의도 증권가 연봉킹'으로 이름을 알린 입지적인 인물이다. PF 부문 실적 악화와 부실 증가에 따른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PF 사업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 등 4개실로 개편,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투자심사실도 신설했다.

증권사뿐 아니다. 부동산 자산운용업계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PF, 리츠 운용사인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약 30%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머니투데이는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내부 직원은 "답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JB자산운용도 부동산 투자운용본부를 실 단위로 축소시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동산 PF IB, 펀드매니저들은 안전하게 몸 누일 곳을 찾고 있다. 안정적인 수입을 내는 증권사 혹은 자산운용사에 관련 채용이 진행되면 지원인원이 쏠리는 현상도 나타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말로 갈수록 PF 인력들의 줄퇴사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F 인력을 회사 내 관련성이 적은 부서로 이동시키는 등의 증권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PF 인력들의 '퇴사 러시(행렬)'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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