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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먹기도 겁나네"…57년 만에 '최고가' 오렌지주스, 이유 보니

머니투데이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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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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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로 살아남기]57년 만에 최고가 경신한 오렌지주스 가격

[편집자주]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전세계 증시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 났지만 한편에선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기회삼아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히 분석해 '원린이'들의 길라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주스 먹기도 겁나네"…57년 만에 '최고가' 오렌지주스, 이유 보니
대표적 기호식품인 오렌지주스 가격이 뛰고 있다. 주 생산지인 미국과 브라질에서의 오렌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향후에도 오렌지주스 가격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오렌지주스 1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달러(2.51%) 오른 1파운드당 4.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렌지주스는 커피, 코코아, 설탕, 면화 등과 함께 5대 '소프트 농산물'(연성 원자재) 중 하나로 꼽힌다. 소프트 농산물이란 밀, 콩 등 곡물과 다르게 기호식품,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농산물 원자재를 말한다. 오렌지주스는 주로 냉동 농축 형태로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오렌지주스 가격은 계속해서 뛰었다. 지난달 31일엔 장중 1파운드당 4.31달러까지 치솟으며 1966년 오렌지주스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약 57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농산물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오렌지주스 가격이 치솟는 건 작황 악화에 따른 공급 감소 때문이다. 오렌지의 주산지인 미국 플로리다주는 지난해 수확기에 허리케인과 때늦은 한파 피해를 입었다.

매튜 조이너 플로리다 오렌지 재배연합회 회장은 "20년 전만 해도 2400만상자의 오렌지를 생산했으나 현재는 1800만상자 이하 수준"이라며 "미국의 전체 오렌지주스 생산량이 100년 만에 가장 적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전했다.

지난해 말 미국 농무부(USDA)는 2022~2023 시즌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을 전년보다 약 51% 감소한 2000만상자를 생산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달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선 오렌지 생산량이 1580만상자에 그칠 것이라며 전망치를 낮췄다.

오렌지. /사진=Pixabay.
오렌지. /사진=Pixabay.

병충해까지 발생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 오렌지 작황에 영향을 주는 감귤녹화병은 최근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에도 발생했다. 감귤녹화병에 걸린 시트러스 계열의 나무는 열매가 익지 않고 녹색으로 변한다.

오렌지주스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은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되는 엘니뇨(기상이변)가 오렌지 작황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오렌지주스 선물시장도 규모가 크지 않아 투기적 매수세에 금방 가격이 뛸 수 있는 환경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내년 초까지 엘니뇨 기후 전망으로 단기적으로 소프트 농산물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보인다"며 "다만 기상 이변 후퇴 시 대량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될 수 있어 내년 투자에 대해선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런 환경에서 국내 식품업계는 오렌지 함량을 줄이고 있다. 주스 브랜드 델몬트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부터 주스 제품의 과즙 함량과 성분 조정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적용했다. 높아진 오렌지주스 원자재 가격 부담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로 판매가를 쉽게 인상하지 못해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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