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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스카이라이프, 블랙아웃 피했다...송출중단 연기

머니투데이
  •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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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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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료 두고 대립 현대홈쇼핑vsKT스카이라이프, 첫 대가검증협의체 구성키로
현대홈 "송출료 낮은 뒷 번호로 가겠다"...스카이라이프 "채널이동 불가" 고집

현대홈쇼핑이 KT스카이라이프와 송출수수료 협상 최종결렬을 선언하자 과학기술방송통신부(과기부)가 대가검증협의체를 열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송출을 계속할 것을 행정지도 했다. 이로써 당분간 블랙아웃은 피하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를 상대로 협상결렬을 최종선언했다. 당초 지난달 20일에 송출중단을 하려고 했으나 방통위의 중재로 협상을 추가로 더 이어왔으나 상황이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즉각 송출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과기부가 대가검증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하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송출을 계속할 것을 행정지도하면서다.

이번에 대가검증협의체가 구성되면 2020년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 가이드라인에 '홈쇼핑 송출료 대가검증협의체' 운영근거를 마련한 후 처음이다.

앞서 롯데홈쇼핑과 딜라이브의 협상과정에서 대가검증협의체 구성 절차에 돌입했으나 실제 협의체 구성 전에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TV 방송 매출 급감, KT스카이라이프 입점 채널(6번) 운영 손익 적자 등으로 해당 채널의 높은 송출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하위 번호로 이동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 측은 해당 채널에 입점할 대체 사업자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면 경쟁입찰, 다년계약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적정 수준 송출료 적용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채널이동은 아예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출료는 작년과 유사한 3~4% 이내의 인하폭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이 실적 악화를 이유로 다양한 합의안을 제시해도 KT스카이라이프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안다"며 "현대홈쇼핑 내부에선 3~4% 이내 인하폭을 받아들이느니 송출 중단이 낫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라고 협상결렬 배경을 전했다.

실제 현대홈쇼핑 지난해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고 올해 영업이익 감소폭은 61.5%에 달한다. KT스카이라이프 내 현대홈쇼핑 입점 채널(6번) 내에서의 매출 역시 2021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다 결국 올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홈쇼핑이 입점한 6번 채널은 20번대 채널 대비 송출료가 3배 이상 높아 '황금채널'로 불린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근본 원인은 홈쇼핑 송출료에만 의존하는 수익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 재산상황공표집과 KT스카이라이프 IR자료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사업매출은 크게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로 구성된다. KT스카이라이프 서비스 가입자가 지속 감소(최근 5년간 연평균 3.6% 감소)함에 따라 수신료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9% 감소했다.

반면,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5년간 연평균 0.8% 증가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 전체 방송사업매출에서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1.5%에서 2022년 35.5%까지 늘어났다. 10년 전인 2013년 15.1%였던 것과 비교하면 20%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IPTV, OTT와 경쟁 격화 등으로 가입자가 계속 줄어 수신료 매출은 떨어지고, 홈쇼핑 송출료 매출 외에는 수익을 벌어들일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홈쇼핑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 수익 구조를 보면 송출료 의존도가 타사 대비해서도 꽤 높다"고 말했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 매출 중 송출료 비중 35.5%는 IPTV 3사인 KT(28.3%), SK(31.7%), LG(31.4%) 비중을 상회한다.

올해 홈쇼핑업계(CJ·GS·롯데·현대 등 톱4 기준)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46.7% 급감하는 사이 KT스카이라이프는 3.3% 증가세를 보인 점 역시 송출료를 이용한 수익 보전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송출료에만 의지하려는 태도로는 매년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홈쇼핑이 가이드라인이 정한 협상기간이 경과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송출 중단을 통보했으며 모바일 매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송출수수료 산정을 위한 정보 비대칭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측은 "정부 가이드라인은 기본 협상기간을 5개월로 정하고 있고 추가 협상기간(3개월)은 선택 사항"이라며 "이에 현대홈쇼핑은 기본 협상기간 5개월(3월 15일~8월 15일)간 성실하게 협의에 임한 뒤 송출 중단 의사를 전달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 측이 대안도 없이 추가 협상기간만 요구하는 건 명분 없는 시간끌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가 요구한 모바일 매출 데이터를 포함해 송출수수료 협상 가이드라인이 송출료 산정 근거로 정한 방송매출 정보 역시 지난 7월 공식 공문을 통해 이미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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