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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 만들면 다르다" HD현대 방산 매출 2조 정조준[르포]

머니투데이
  • 울산=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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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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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특수선사업부 안벽에 계류 중인 정조대왕함(왼쪽)과 충남함 /사진=HD현대
"HD현대는 상선분야 세계 1위지만, 함정·잠수함 등 해양 군수분야에선 10위 수준입니다. 1975년부터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경험을 토대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2030년 특수선사업부 매출 2조원이 목표입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 부사장은 현재 연재 연구 중인 2000톤급 중형 잠수함 해외 영업을 내년부터 개시하는 등 특수선 분야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 인도를 앞둔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국가중요시설인 울산조선소에서도 가장 출입이 까다로운 곳이다. 허가 없이 드나들 수 없게 조선소 내에서도 공간이 분리돼있다. 업무 특성상 정부의 인가를 받는 내국인과 일부 해군 소속 인원들만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언론에 공개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이곳의 안벽에 다다르자 향후 해상 국방력 증진을 책임 질 정조대왕함과 충남함이 위용을 자랑했다.

정조대왕함은 국가전략자산인 이지스구축함 배치-Ⅱ 1번함이다. 2019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해 2021년 착공·기공식을 거쳐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진수식이 거행됐다. 내년 11월 해군 인도를 앞두고 현재는 각종 시험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상에서 적의 탄도탄을 탐지·추격·요격 가능하고,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함대지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 등이 최초로 실려 대잠방어 및 공격능력이 세종대왕함급(배치-Ⅰ)에 비해 탁월하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길이 170m, 너비 21m, 경하톤수 8200톤의 정조대왕함 함미에는 헬기가 이·착륙하는 헬리포트와 이를 보관하는 선상 격납고가 자리했다. 정조대왕함은 해상 전략헬기 2대를 동시에 운영한다. 적의 잠수함을 찾아내 이를 격침하는 등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선체 내부로 들어서자 수많은 격벽이 눈에 띄었다. 선체 바닥부터 10여개 층으로 이뤄진 내부는 촘촘하게 짜인 격벽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된다. 선체 바깥에선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무기·탐지체계와 승무원들이 작전을 수행하고 생활하는 공간들이 들어섰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HD현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HD현대

현장 관계자는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공격받더라도 선체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차폐시설을 구축하는 설계 기술도 세계 최고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정조대왕함과 함께 계류 중이던 충남함에도 이런 기술이 대거 집약됐다. 충남함은 해군에서 운영 중인 구형 호위·초계함을 대체할 6척의 3600톤급 신형 호위함 울산급 배치-Ⅲ의 첫 함정이다. 지난 4월 진수된 뒤 현재 시험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된다. 길이 120m, 폭 14.8m, 경하톤수 3600톤 규모로 정조대왕함보단 규모가 작았지만 5인치 함포, 한국형수직발사체계, 경어뢰, 대유도탄기만체계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 내실 있는 선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다양한 함정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인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리튬전지를 이용한 잠수함용 전원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산업인증협회(TUV)로부터 국제안전성 인증을 획득하는 등 수출 기대감도 높다. 탁월한 건조기술에 통합디지털관제센터로 대표되는 스마트조선소 역량이 더해지며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갖췄다.

주 부사장은 "5개 뿐인 국내 함정사업 등록업체 가운데 수상함·잠수함 역량을 갖춘 곳이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2개사가 전부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다 보니 사업적으로 한계가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 "건조역량이 부족해 대부분 국가가 해군력의 핵심을 외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유럽·동남아·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1위 HD현대는 역시 다르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함정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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