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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직격탄"…카카오모빌, 3년 준비 IPO 사실상 물거품

머니투데이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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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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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되면 매출·영업익 감소 불가피
몸값 키우기 실패, 쪼개기 상장 비판...IPO 힘들 듯

"수수료 인하 직격탄"…카카오모빌, 3년 준비 IPO 사실상 물거품
카카오모빌리티 비상장 (13,150원 0.00%)가 가맹택시 수수료 인하, 플랫폼 운영 방식 개편 등을 연내 실시한다. 정부와 시장 요구를 반영한 '눈물의 결정'이지만, 이같은 조치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쪼개기 상장' 등 대내외 비판을 고려하면 IPO(기업공개)도 사실상 포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이달 28일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2차 간담회를 열고 수수료 인하 등을 포함한 카카오T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한다.

2차 간담회 역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가맹택시 수수료 인하 및 수수료 체계 단순화 등이 핵심 어젠다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카카오 블루'라고 불리는 가맹택시 수수료율을 기존 20%에서 3%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는 카카오 캐릭터가 랩핑 된 택시로, 현재 국내에서 3만대가 운행중이다. 전국 택시(25만대) 8분의 1 수준이다. 일반호출보다 3000원 비싸지만, 손님 선택권 없이 강제 배차돼 빠르게 택시를 잡을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수수료 체계는 다소 복잡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이 가맹택시인 '블루'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수수료(가맹계약)로 받는다. 대신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들이 운행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운행 매출의 15~17%(제휴계약)를 다시 돌려준다. 결과적으로 택시기사들이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는 전체 매출의 3~5% 수준이지만, 가맹택시 기사들은 카카오의 실질 수수료가 경쟁사인 우티(2.5%)에 비해 비싸다며 인하를 요구해왔다.

이같은 이중 구조 계약 방식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매출 부풀리기' 표적이 됐다. 두 가지 계약이 사실상 하나의 계약인 만큼 20% 수수료에서 가맹 택시 업체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제외한 부분만 매출에 반영해야 하는데,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의 수수료를 전부 매출로 잡는 점을 문제 삼았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약 7915억원의 절반인 약 3000억원을 이같은 방식으로 부풀린 것으로 봤다.

실질 수수료율로 따져도 기존 3~5%에서 3%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영업이익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첫 흑자 전환(연간 기준)에 성공한 후 지난해는 200억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수수료 인하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부터 급격한 수익 하락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내년에 다시 적자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친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부터 준비해 온 IPO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출 부풀리기로 인한 몸값 높이기 전략은 이미 물 건너 갔고, 정부의 '쪼개기 상장' 비판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IPO를 예정대로 단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IPO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고 본다. 회사 내부에서도 "사실상 접었다"는 분위기다.

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모빌리티 상장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지난 7월부터 회계감리에 착수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고, 현재 얽힌 실타래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IPO를 담당하는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IPO를 진행하겠다고 접촉한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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