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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달랐다' 日 마에다는 어떻게 '초고속' FA 다년 계약 맺었나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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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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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겐타. /AFPBBNews=뉴스1
마에다 겐타. /AFPBBNews=뉴스1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이적 시장이 열린지 20일 만에 마에다 겐타(35)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그 배경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노림수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마에다가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약 313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직 오피셜이 뜬 것은 아니지만, 세부 계약까지 다 마쳐 메디컬 테스트 후 곧바로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다의 계약 자체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 마에다는 2021년 8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 시즌 복귀해 2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 104⅓이닝 11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MLB.com 등 현지 매체들로부터 이미 괜찮은 베테랑 선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계약 시점이다. 보통 하위 선발 투수 FA는 굵직한 에이스들의 거취가 정해진 다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FA 시장에서 마에다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36)이 이달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에이전트로부터 (계약 관련)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윈터 미팅이 끝난 뒤 12월 중순께 뭔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류현진과 다르게 마에다의 계약은 가히 '초고속'이라 할 만하다. 그것도 다년 계약이었다. 어떻게 가능했던 일일까.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를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마에다 영입전에서 지난주 디트로이가 선두에 섰다. 하지만 원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는 마에다의 재계약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면서 "디트로이트는 일본인 선수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길 원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의 야마모토 요시노부./AFPBBNews=뉴스1
일본의 야마모토 요시노부./AFPBBNews=뉴스1
일본의 이마나가 쇼타./AFPBBNews=뉴스1
일본의 이마나가 쇼타./AFPBBNews=뉴스1
매년 일본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뤄지는 가운데 올해 FA 시장에는 '160㎞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 '155㎞ 좌완'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좌완 마무리' 마쓰이 유키(28·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새로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에다를 통해 새롭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일본인 투수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 같은 말이 통하는 모국 선수는 적응에 도움이 되기 마련이고, FA 선수 영입에서 흔히 쓰이는 전략이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야마모토, 이마나가, 마쓰이가 2024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도전한다"며 "에이전트 조엘 울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동료 일본인 선수와 함께 뛰는 것에 생각이 열려있고 미국 진출에서 팀의 소재지에 대한 선호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예시를 들었다.

야마모토는 이번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29) 다음가는 선수로 꼽힌다. 올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마크했다.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NPB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4관왕을 달성하고 사와무라상(일본의 사이영상)도 3년 연속 수상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야마모토가 9년 2억 2500만 달러(약 2933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는 등 FA 최대어 중 하나다.

이마나가는 그런 야마모토가 부담스러운 팀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꼽힌다. 올해 21경기에 선발로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 148이닝 28사사구(24볼넷 4몸에 맞는 볼) 174탈삼진으로 센트럴리그 탈삼진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국제대회에서 강했던 모습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순조롭게 연착륙할 것이란 주장의 근거가 됐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2019 프리미어12,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참가한 세 대회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의 마쓰이 유키./AFPBBNews=뉴스1
일본의 마쓰이 유키./AFPBBNews=뉴스1
마쓰이는 NPB 시절 이대호(41·은퇴)를 1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은 것으로도 한국에 잘 알려진 투수다.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통산 탈삼진율이 31.85%에 달한다. 덕분에 데뷔 3년 차인 2015년 뒤늦게 마무리로 자리 잡았음에도 세이브왕에 세 차례 올랐고 2018년에는 NPB 최연소 100세이브, 올해는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렇다고 마에다를 일본인 선수 영입을 위한 포석으로만 여기진 않았다. 마에다 그 자체의 매력도 있다고 판단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디트로이트는 마에다를 타릭 스쿠발-리스 올슨-케이시 마이즈-맷 매닝을 지원할 베테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에다는 스플리터, 슬라이더, 포심 패스트볼, 싱커, 커브를 던지는데 올해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시속 91마일(약 146.5㎞)로 25%의 헛스윙률을 보였다. 포심 패스트볼(27.4%)보다 스플리터(31.9%)와 슬라이더(30.6%)를 더 많이 던졌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의 헛스윙률이 각각 35%, 27.6%로 구속은 하락했지만, 마에다는 여전히 헛스윙을 유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외부의 평가도 좋았다. 이미 A.J.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올해 마에다를 상대 팀 선수로 상대하면서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경쟁력이 있는 베테랑"이라며 "마에다는 구속과 구종을 (상황에 따라) 바꿀 줄 안다. 그는 직구를 많이 던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슬라이더-스플리터 콤보에 대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마에다의 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칭찬한 바 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마에다가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했다"고 했고, 팀 동료 카를로스 코레아는 "마에다는 (동료들에게) 불을 붙이는 선수"라고 클럽하우스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마에다 겐타(가운데)가 미네소타의 2023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에다 겐타(가운데)가 미네소타의 2023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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