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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00억 반대매매 이오플로우 대표, 나머지 100억은 괜찮을까?

머니투데이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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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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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담보대출 200억원 중 절반 반대매매
잔여대출 내달 15일로 담보권 실행 유예
메드트로닉 M&A 거래종결, 내년 1월3일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기 '이오패치' 개발사 이오플로우가 경쟁사에 피소된 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업정지로 한 동안 거래가 정지되는 가하면, 미국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으로의 M&A(인수합병) 종결일이 2개월가량 미뤄졌다.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대출 상환 요구에 담보로 맡겨졌던 김재진 대표의 주식 절반이 반대매매 형태로 처분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시장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잔여 대출에 대해서는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담대 100억 반대매매 이오플로우 대표, 나머지 100억은 괜찮을까?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의 보유 주식 66만4097주가 장내 매도됐다. 104억원 어치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 만기가 2023년 10월31일 종료됐다"며 "대출금융기관(한국투자증권)의 채권회수 조치에 따라 담보제공 주식 중 66만4097주를 장내에서 매각해 주식담보대출 100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즉 대출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서 대출금을 반환해야 했고, 김 대표는 해당 자금을 주식을 매각해 마련했다는 이야기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의 남은 대출 100억원(담보주식 188만6793주·김 대표 보유주식의 38%)에 대해서는 담보권 실행을 내달 15일로 유예해줬다.


이 같은 상황은 경쟁사 미국 인슐렛과의 소송전이 발단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슐렛은 세계에서 첫 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기(제품명 옴니팟)를 출시한 회사로, 지난 8월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했다. 이오플로우는 해당 시장에서 두 번째로 제품(제품명 이오패치)을 상용화한 회사다. 이후 인슐렛은 해당 소송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에서 지난달 7일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인슐렛의 영업비밀을 사용하거나 의존해 개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생산, 마케팅, 판매를 금지하고 인슐렛의 영업비밀을 제3자에 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오플로우 (16,260원 ▲2,610 +19.12%)는 이사회를 열고 이오펌프(패치 안 구동부)를 제외한 이오패치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작년 매출의 39.9%에 해당하는 26억7000만원 규모다. 계속기업으로서 이오플로우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돼 이오플로우의 주권매매 거래는 즉시 중단됐다. 다만 2주 후 이오플로우가 가처분 결과에 대한 항소를 제기하면서 판매 정지 범위가 조정됐다. 현재 △한국 내 기존 사용자(신규환자 대상 마케팅과 프로모션 금지) △지난달 6일 기준 EU(유럽연합) 내 의사 처방 등을 받아 사용하는 환자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지난달 5일 이전 시작된 임상에 사용하기 위한 판매는 가능하다. 덕분에 이오플로우의 주권매매 거래도 한 달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메드트로닉과의 M&A의 불확실성은 점차 가중됐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5월 메드트로닉의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김재진 대표 등 경영진 주식을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실시해 이오플로우 발행주식 전량을 매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칠 경우, 총 인수대금은 97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사 간 거래 종결에는 두 가지 선행조건이 붙었다. 기업결합신고 완료(1단계)와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50%+1주' 확보(2단계)다. 메드트로닉으로의 M&A는 지난달 25일 종결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슐렛과의 소송전 탓에 결국 내년 1월3일로 2개월가량 연기됐다.


최근 김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만기가 연장되지 않은 것도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내 김 대표가 100억원을 직접 갚거나, 백기사 혹은 대환 대출을 확보하지 않으면 담보로 잡혀있는 그의 주식은 추가 처분될 수 있다.

이오플로우는 김 대표 명의의 입장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보유주식 일부가 장내 매각된 것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채권금융기관의 채권회수 조치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며 "잔여 대출 100억원에 대해서는 대환을 포함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초 정식으로 미국 법원의 가처분결정에 대한 항소를 미국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기했고, 현재 진행 중인 본안 소송에도 적극 대응 중"이라며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점 등을 충분히 소명하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 메드트로닉사와의 M&A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나 최근의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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