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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콩 ELS' 최다 판매 은행, 판매과정 평가는 '저조'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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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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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쇼핑 점검 대상 은행 중 최저점...홍콩 H지수 ELS 판매만 8조

[단독]'홍콩 ELS' 최다 판매 은행, 판매과정 평가는 '저조'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파생결합증권)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이 판매 과정을 평가하는 미스터리쇼핑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H지수 관련 ELS만 8조원가량 판매했는데, H지수가 반토막 나면서 내년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이미 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되고, 금융당국도 현장점검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22년 ELS 판매 미스터리쇼핑'에서 점검 대상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을 포함한 7개 은행을 대상으로 판매 현장을 점검했다.

이른바 '암행점검'으로 불리는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은행의 점포를 방문해 은행원의 금융상품 판매 절차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금감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스터리쇼핑 점검이 진행됐다. 2023년 미스터리쇼핑은 현재 진행 중이다.

외부 전문업체의 조사원이 영업점을 방문·점검해 상품 판매과정에서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숙려제도 △고령투자자 보호 등 준수여부를 평가해 우수-양호-보통-미흡-저조 등 5단계로 등급을 부여한다.

국민은행은 70점대 점수를 받으며 '보통'으로 평가받았는데, 7개 은행 중 가장 점수가 낮았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80점대를 받으며 '양호' 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은행권 평균은 80점대다. 상품 권유와 설명 등은 잘 이뤄졌지만 고령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녹취·숙려제도 안내 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민은행이 ELS 최다 판매 은행이기 때문이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은행권의 ELS 판매 잔액은 15조8860억원이다. 이 중 국민은행이 절반(7조8458억원)을 차지한다.

보통 3년 만기로 운영되는 ELS는 만기 시점 기초자산 가격이 판매 시점보다 35~55% 이상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는 대부분 2021년에 판매됐는데, 지난 27일 H지수는 5981.66으로 2021년 상반기(1만~1만2000) 대비 반토막이 났다.

국민은행은 내년 상반기에만 4조7700억원 규모의 H지수 ELS 만기가 도래한다. 이미 만기가 30개월로 짧은 다른 은행의 ELS 상품은 원금에서 45% 손실이 발생 중이다.

대규모 손실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은행과 금감원 등에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판매 과정에서 손익구조나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불완전판매 민원이 대다수다. 이미 가입자끼리 민원 방법 등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금감원도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ELS 상품 판매 현황을 점검 중이다. 미스터리쇼핑 결과도 참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다른 펀드와 다르게 ELS는 과거부터 꾸준히 판매된 상품으로 상품 자체에 문제는 없다"며 "대부분 판매과정에서 녹취와 자필서명이 이뤄졌고, 재구매 고객의 비중이 높아 불완전판매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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