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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질 173명…벼랑끝 종전협상 시한은 한 달 반"

머니투데이
  •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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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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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라말라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 감옥에 억류되어 있던 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28일(현지시간) 석방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만세를 부르고 있다. 2023.11.2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라말라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 감옥에 억류되어 있던 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28일(현지시간) 석방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만세를 부르고 있다. 2023.11.2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사이의 전쟁을 임시휴전으로 중단시킨 중재자들이 종전을 모티브로 다시 재협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양측의 간극이 크고 종전까지는 휴전과 개전이 몇차례 더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전쟁의 외부 중재자들이 카타르 수도인 도하에 집결해 종전 협상을 사실상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날 카타르에 도착했고,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국의 데이비드 바네아 국장과 하마스의 정치적 지도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카타르의 고위 관리들이 회담에 참석했다.

그러나 종전을 말하기에는 아직까지 양측의 간극이 너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종전 이전에 장기휴전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천명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휴전의 조건이 된 인질 석방에서도 양측은 이스라엘 측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의 비율을 유지했는데, 하마스는 이에 더해 훨씬 많은 수감자를 풀어달라는 셈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해 민간인 이외에 이스라엘 군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가 지금까지 풀어준 인질은 모두 전쟁과 관계없는 이스라엘 민간인과 외국인들이었다. 이스라엘은 더불어 장기휴전이나 종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하마스 최고지도자의 수감 및 처벌과 하마스의 비무장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로서는 하마스라는 세력 자체를 완전히 무력화하지 않으면 10·7 테러와 같은 사건이 다시 도질 수 있기 때문에 발단을 아예 없애려는 의지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인질과 포로 교환이 이루어지면 전쟁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재 협상은 임시 휴전에서 더 나아가 인도적인 진전을 위해 양측이 일종의 신뢰를 구축하는 의미를 갖는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마제드 알 안사리도 이날 "우리는 휴전과 영구적인 종전을 위해 중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재자들은 개전을 막기 위해 일단 인질 10명당 휴전을 3일씩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지만 속내에서도 인질과 관계없이 복수를 위해 개전을 바라는지는 미지수다. 실리적으로도 이스라엘은 임시휴전의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 인질 석방자를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가자지구에서 전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임무의 수준을 정의하고 그에 대해서 준비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개전을 막는데 적극적이다. 지역 내 갈등이 커질 경우 확전의 위험성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이란의 참전 가능성은 아직까지도 여전하다. 자신들의 국경 코 앞에서 대량살상무기가 사용되는 것은 스스로의 안보에도 큰 위험을 가져온다.

하지만 미국은 장기휴전 가능성을 낮게 본다. 미국 한 관리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제거 목표를 막는 것은 아직까지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관리는 이에 대해 "하마스 제거는 비현실적이며 지금 (휴전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대변인 안사리는 "최근 포로 교환 과정에서 양측이 서로 약속한 것을 어느 정도 위반해 교환이 지연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적 긴장을 완화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기회를 살려내고 이제는 충분하다는 식으로 이스라엘에 국제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인질이 173명 더 남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10명씩 풀려나고 이론적으로 3일씩 휴전이 연장된다면 휴전은 두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질 수 있다. 그 사이에 종전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중재자들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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