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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천만원 벌던 유명 개그맨, 전재산 사기…청력까지 잃은 근황

머니투데이
  •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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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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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코미디언 출신 최형만이 사기 피해와 함께 뇌종양 수술로 청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최형만을 만나다] 도미노 사기로 목동아파트 3채 날려... 청력 잃은 KBS 도올 개그맨 근황'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최형만은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코미디언으로, 도올 김용옥을 패러디한 '돌강의'의 "밑줄 쫙~" 유행어로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형만은 "방송국 정식 코미디 프로그램은 '돌강의'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고 마지막을 기억했다.

이어 "3살짜리 아이들 앞에서도 강의했다. 많이 벌었을 때는 하루 5000만원 이상도 벌었던 것 같다. 세상 물정 모르다가 가지고 있는 돈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그는 "20대 후반에 CF 찍고, 야간업소 다니면서 번 돈을 우리 어머니가 아시는 친척에게 맡겨놨다가 못 받고, CF를 찍었는데도 회사가 없어져 정산을 못 받았다. 나를 마지막으로 CF 찍고 회사가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야간업소 행사 두 달, 석 달 치를 나 모르게 계약금을 다 받아 놓고 나를 거기다 집어넣어 놓고 도망갔다. 나는 그냥 몇 달 동안 그냥 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최형만은 이외에도 스크린 골프 사업 사기, 이민 사기, 주식 사기를 당해 "현재 목동 아파트 시세로 3채 정도 날리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는 "스크린 골프에 투자했다가 4년 만에 1~2억도 아니고 큰돈을 날렸다. 회사 자체도 부실했고 기곗값을 속이고 돈을 받아 갔다"고 털어놨다.

이민 사기에 대해서는 "미국에 가려 했는데 못 가고 길거리에 나앉았다. 미국에 터전을 마련해준다고 해서 송금했는데 그 돈이 사라졌다. 갈 데가 없어진 거다. 저희 엄마가 한 10살 어린 주인집 아줌마한테 한겨울에 무릎을 꿇고 '살려 달라'고 하는 모습을 봤다. 충격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형만은 또 대기업 협력 업체라는 말에 5000만원 주식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종이로 된 증권을 찢을 때 그 아픔을 아나. 그 돈이 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찢는 느낌은 살을 에는 것 같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의 제일 미운 사람들이 있다. 사기꾼들이 제일 밉다"고 씁쓸해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최형만은 사기 피해 이후 "나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바보 같고 한심해 좌절했고 마음이 무너졌다"며 "불면증, 우울증이 왔다. 두 개가 결합해 만사에 짜증이 나고, 사람이 부정적으로 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최형만은 "2년 전에 큰일이 있었다"며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 이석증이 있었다. 어지러워서 병원에 갔더니 CT를 찍으라더라. 머릿속에 3.8cm짜리 종양이 있다고 했다. 1년에 어느 정도 자라 15년 됐다더라. 수술 후유증으로 현재 왼쪽 귀가 안 들린다. 귀로 가는 청신경 위에 종양이 있어서 보청기로는 안 된다. 지금은 이명이 들린다"고 밝혔다.

18시간 뇌종양 수술을 받고 "죽었다 살아났다"는 최형만은 8일 만에 퇴원했지만 세균에 감염돼 그날 저녁에 다시 14시간 수술받아 병원에만 40일 있었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최형만은 현재 목사가 됐다며 "10년 만에 신학 대학을 졸업했다. 그 전에 어머님이 파킨슨병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님이 '바른 인간이 됐으면 좋겠다' 하셔서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형만은 "코미디 무대가 그립다"면서도 과거 면전에서 무안을 당한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회식 자리에 갔는데 PD가 '얘 왜 불렀냐'더라. 웃기려고 막 하는데 PD가 '야! 너 비호감이야'라고 하더라. 그때 '난 안 되는 구나' 많이 무너졌다. 그때는 많이 무너져서 술 먹고 많이 걸었다"고 털어놨다.

최형만은 "저는 이제는 연예인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진솔해지고 싶다. 웃기는 사람이 되어야지 우스운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 아픔을 겪고 지금은 모든 것들이 재밌다. 유튜브도 시작했는데 재밌더라. 조금이라도 빛이 생기니까 기분이 좀 돌기 시작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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