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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통화긴축 6개월 더 갈 것... 섣부른 부양책은 집값 올려"

머니투데이
  • 세종=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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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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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통화긴축 기조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6개월 넘게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밝혔다.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릴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위원들 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 금리 인상을 멈춘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 같은 결정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여섯명 중 두 명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나머지 네명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위원들은 물가 경로가 상향 조정되고 비용 상승 파급 효과의 지속성,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의견이었다. 지난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의견을 나타냈던 한 위원은 최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이 완화된 점 등을 고려해 입장을 철회했다.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물가 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이나 2025년 초쯤 물가 상승률이 2% 초반대로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 전망과 동일한 1.4%, 내년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p) 낮춘 2.1%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2%대 성장률이 낮다고 평가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성장률이 낮아 부양하고 금리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섣불리 부양하다 보면 오히려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도 있다. 성장 문제는 중장기적,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겠지만 재정정책으로 타깃해(선별적으로) 도와줘야 하고 (통화정책을 기반으로 한) 부양책이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현재 상황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가계빚이 최고치를 보인 것에 대해선 가계부채 절대액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정부가 끝나고 가계부채 비율이 얼마나 줄었는지 보고 판단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부채와 달리 속도를 조절해가며 천천히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급격히 절대액을 줄이려고 하면 성장둔화, 금융 불안 등 금융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우려에 대해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다"면서 "금융안정의 문제보다는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관련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자본시장·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문제가 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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