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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하향…"중동분쟁 심화시 1.9%"

머니투데이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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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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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하향…"중동분쟁 심화시 1.9%"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2.2%)보다 0.1%p(포인트) 낮은 2.1%로 수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를 유지했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시나리오별 성장률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심화하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1.9%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반도체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면 2.3%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2023년 11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전망치보다 0.1%p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성장률은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국내외 기관 전망치보다 낮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전날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국제통화기금)과 KDI(한국개발연구원)은 2.2%를 제시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은은 내년 민간소비가 올해 대비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영향 지속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IT(정보통신)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첨단공정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전년 대비 올해 0.4% 감소에서 내년 4.1%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투자는 신규착공 위축 영향으로 내년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품수출은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상품수출은 2.3% 증가하고 내년에는 3.3%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한은은 이번 경제전망에서 중동분쟁, 글로벌 경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시나리오 분석 결과도 제시했다.

우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심화할 경우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1.9%로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유 및 천연가스 주요 생산지이자 운송경로인 중동지역 갈등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비용충격 형태로 우리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물가상승률은 2.8%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원자재가격 상승이 비용상승 압력을 높일뿐 아니라 이에 따른 이차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반면 반도체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면 내년 성장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제시한 270억달러보다 30억달러 많은 300억달러를 새로 제시했다. 수입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이 개선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460억달러에서 490억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증가규모는 올해 34만명에서 내년 24만명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글로벌 및 국내 경기 개선 등으로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하겠지만 내수회복 모멘텀 약화 영향으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올해 2.7%에서 2.9%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3.5%)보다 0.1%p 높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전망(2.4%)보다 0.2%p 높은 2.6%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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