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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족에 봉사한다는 자부심"…정의선, 양궁 대중화 나선다

머니투데이
  •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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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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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 60주년…글로벌 인재 육성·새 기술 도입 '속도'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를 찾아 여자 양궁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9.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를 찾아 여자 양궁 레전드 김진호, 서향순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9.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을 후원해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양궁 대중화를 추진한다. 세계 최고 성적을 거둔 '엘리트 양궁'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양궁은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고 양궁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지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미쳐도 괜찮다. 더 열심히 하면 된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1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민들께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다. 그게 바로 스포츠의 가치와 의미"라며 "우리 미래 세대에게 품격과 리더십이 무엇이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제가 양궁협회장으로서 무한한 보람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것"이라며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을 때의 기쁨도 매우 크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양궁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있었다.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한국 양궁은 1963년 국제양궁연맹 가입을 기점으로 태동됐고 1983년 대한양궁협회가 설립됐다. 한국 양궁은 지난 60년간 올림픽 최초 여자 단체전 9연패', '올림픽 최초의 전종목 석권', '하계 올림픽 최초 3관왕' 등 세계 무대에서 유일무이한 성적을 기록했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선임된 정의선 회장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는 물론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등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소년부터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양궁 단체의 임원을 다수 배출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서도 한국 양궁의 영향력을 높였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5연속 연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양궁협회가 원칙을 지키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도록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등용되고 있다.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한다는 원칙이다.

이날 대한양궁협회는 정몽구 명예회장에게 한국 양궁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대한양궁협회장 재임 당시 주요 사진들로 제작한 특별 공로 감사 액자를 헌정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고 양궁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가 되는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이다.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양궁 인재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양궁 선수는 물론 국제 심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국가간 양궁 교류도 확대해 한국 양궁의 위상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리픽에서부터 AI(인공지능),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R&D(연구개발) 기술을 양궁 훈련과 장비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 향후 더 고도화된 신기술을 적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양궁 대중화를 위해서는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양궁을 생활 스포츠로서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 중학교에서 양궁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 수업이나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등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 양궁 클럽 등에서 양궁을 배우는 일반인들이 보다 양궁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대회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재 매년 두차례 일반인 양궁 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양궁 보급이 더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적개발원조도 확대한다. 기존 아시아를 넘어 내년부터는 아프리카 국가들에까지 한국인 지도자를 파견하고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60주년을 맞아 '모두가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양궁 문화 구축'을 지향점으로 'Aim Higher, Shoot Together'(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쏘는 화살)이란 슬로건을 소개했다. 최고를 향해 성장하고,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양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내년 파리올림픽 준비가 당면 과제다. 여자단체 10연패와 전종목 석권을 위해 사전 답사, 전지 훈련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예천 양궁월드컵 대회와 2025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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