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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젊은·글로벌·전문가' 전진 배치...CEO 14명 교체

머니투데이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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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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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 승진...지주·바이오 실장까지 겸직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그룹이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14명을 교체하는 등 세대 교체에 나섰다. 젊은 리더십을 전진 배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6일 지주를 포함해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 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 중에서는 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이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이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 역량을 높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사진제공=롯데지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사진제공=롯데지주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식품군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계열사 대표이사는 총 14명이 교체된다. 60대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해 경영진이 한층 젊어졌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를 선임해 40대 대표이사가 3명으로 늘어났다. 우 대표 외에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가 40대다.

이와 함께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

고수찬 사장은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진단과 업무 시스템 개선을 주도해왔다. 고정욱 사장은 지난해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사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도 이뤄졌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좌)와 박익진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 대표 부사장/사진제공=롯데지주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좌)와 박익진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 대표 부사장/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롯데온)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 부사장은 글로벌 자산관리 종합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 현 대표이사로, 23년간 부동산 관련 업무를 폭넓게 수행한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이다. 장 부사장은 롯데물산을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로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박 부사장은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해 롯데e커머스의 실적 반등과 영국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OCADO)의 시스템과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등을 거쳤다.

신임 롯데AMC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소연 전무는 '국내 첫 부동산 자산운용 여성 CEO'이다. 김 전무는 약 30년 이상 부동산개발시행, 컨설팅, 자산운용 등 관련 분야에서 근무했다. 부동산 자산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롯데 계열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유동화 뿐만 아니라, 신규 부동산 투자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내부 자리 이동도 있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에 김홍철 롯데 유통군HQ 인사 혁신본부장이, 롯데알미늄 대표에 최연수 롯데알미늄 PM·EM사업본부장이, 씨텍 대표이사에 손태운 LC USA 대표이사가,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에 홍성준 호텔롯데 글로벌본부 담당임원 등이 선임됐다.

롯데 그룹 차원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할 전문가에 초점을 뒀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IT·DT(정보기술·디지털전환)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노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사업을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지난 3월 롯데지주 주주총회장에서는 관련 체험·전시관을 꾸미기도 했다.

노준형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 부사장/사진제공=롯데지주
노준형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 부사장/사진제공=롯데지주

또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가 맡는다. 신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고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를 겸직한다.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에 힘쓴다.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에도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CDMO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끈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
신 전무는 지난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기여했다.

여성 임원도 늘리고 있다. 롯데그룹내 여성 대표이사는 이번에 신규 선임된 김소연 롯데AMC 대표를 포함해 기존 롯데GFR 신민욱 전무, 롯데멤버스 김혜주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된다.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을 상무로 승진시키고, 4명이 신규 임원이 됐다. 신규 여성 임원은 백화점 김지수 상무보, 홈쇼핑 조윤주 상무보, 호텔 김현령 상무보, 정보통신 오혜영 상무보이다. 이를 반영한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늘어난다. 롯데그룹은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발굴 및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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