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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자는 게 편한데…" 소리 없이 내 눈 노린 '시력 도둑'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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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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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26) 녹내장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김성현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원장
김성현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원장
외부 기고자 - 김성현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원장

안과를 찾는 중년 환자들에게 필자가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꼭 검진을 당부하는 질환이 녹내장이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유발 질환 중 하나다.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늘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강조한다.

녹내장과 백내장이 비슷한 질환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두 질환은 전혀 다르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수정체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며, 필요한 시기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병이기도 하다.

반면 녹내장은 비가역적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될 수 없으므로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발견될 수 있도록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눈에서는 방수라는 물이 생성되고 배출됨으로써 그 부피가 유지되는데, 방수 생성에 비해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눈의 내부 압력인 안압이 높아진다. 이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류량이 감소해 결국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오는 것이다.

안압이 정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녹내장이 아니라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서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가 안압이 높은 경우보다 많다.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평소에 안압이 높은 경우,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심한 근시는 녹내장 위험인자이므로 반드시 검진받아야 한다. 감기약이나 멀미약 등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의약품을 남용했을 때 급작스럽게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것은 녹내장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충혈과 심한 통증, 급격한 시력 감소를 동반하는 급성 녹내장의 경우 바로 치료받으면 실명을 막을 수도 있다.

그런데 급성 녹내장이 아닌 녹내장은 대부분의 경우 자각증상이 없다. '시력 도둑'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고 말기가 될 때까지 알아채기가 어려워 평소 간과하기 쉽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 40세 이상이 되면 안과를 찾아 매년 녹내장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녹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밤에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거나, 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은 안압을 높일 수 있다.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피하고 남성분들은 넥타이를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한다. 흡연·음주를 삼가고, 전문의의 처방 없이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을 상승시킨다. 이렇게 안압이 높아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녹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스테로이드성 녹내장이라고 한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기간 천천히 나빠지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스테로이드는 애초에 정확한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만약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을 때 미리 가족력에 대한 정보를 말하는 것이 현명하다. 의사가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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