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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다시 없을 기회 온다"…20조 굴려본 펀드매니저의 조언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 김윤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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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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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김영진 핀릿 대표 인터뷰①


"내년 증시는 한 번 큰 폭풍이 불어 닥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다시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핀릿을 운영하는 김영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큰 호재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오히려 시장의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석유화학 업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0년대 초반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혔고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AI를 이용해 시장을 분석·진단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핀릿을 운영한다.

김 대표는 내년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조정은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내년 코스피 지수는 2800 정도까지 갈 것"이라며 "지수 하단에서 상단까지 20~30%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개별 종목으로는 2~3배 오르는 종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전통 산업보다는 매그니피센트7 처럼 혁신 기업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역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년, 다시 없을 기회 온다"…20조 굴려본 펀드매니저의 조언

Q.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영진 대표 : 국내 석유화학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석유화학공업협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고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는 석유화학 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됐는데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금방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됐습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을 맡았습니다. 당시 펀드 운용규모가 2조원이었는데 자금이 몰리면서 6개월만에 20조원까지 컸어요. 2016년부터는 핀테크 회사인 지금의 핀릿을 창업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로보어드바이저란 무엇인가요?
▶로봇(인공지능)이 어드바이저(조언)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자신의 인사이트로 투자 판단을 하거나 조언을 했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간의 주관을 배제하고 오로지 데이터 사이언스에 입각해서 시장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것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 철학은 고수익이 아니라 위험성의 관리입니다. 사람은 고수익을 추구하면서 그만큼 더 위험을 감수하는 반면 로봇은 철저하게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시장보다 수익률이 낮을 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의 목표입니다.

Q. AI는 지금 시장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요?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처럼 핀릿도 시장을 진단하는 분석도구가 있습니다. 핀릿은 시장을 △워스트(worst) △배드(bad) △굿(good) △엑설런트(excellent) 4단계로 구분하는데 현재 코스피 시장은 굿 단계에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굿에서 엑설런트에 가까워질수록 그 반대방향으로 반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요. 11월에 전 세계 증시가 큰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코스피도 굿 단계에 진입했는데요. 12월에는 탐욕의 영역에 가까워지면서 11월만큼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AI가 아닌 전문가로서 대표님은 내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내년 증시는 다소 어려운 국면을 거쳐갈 것 같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5.5%까지 올랐는데 굉장한 고금리 환경이에요. 내년말에는 금리가 4% 초반에서 3%대 후반까지 내려간다고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그 기대감이 지금 미리 증시에 반영된 것인데 통상적으로 금리인하 시기에는 인하 직전까지 기대감이 작용하다가 막상 인하가 시작되면 증시도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를 내린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신호이기 때문이에요.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내년 3월이나 5월 정도에는 시장이 굉장히 큰 조정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길게 가면 8월까지도 어려울 수 있어요. 이때가 다시 없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미국 금리가 2025년 3% 초반대까지 내려간다고 하면 시장은 그보다 6~10개월 정도 먼저 반영되거든요.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크로 장세에 의해서 반등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상으로는 내년 하반기 2800선까지 예상하는데요. 지수 저점에서 고점까지 30% 정도 움직인다는 얘기인데 지수가 이정도 움직이면 개별 종목으로는 2~3배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Q. 내년에 주목할 업종이나 종목이 있다면요?
▶내년 시장은 위험한 구간을 거치지만 그 가운데서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은 계속될 겁니다.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중에서도 인공지능 산업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 (57,100원 ▼800 -1.38%)에코프로비엠 (247,500원 ▼2,000 -0.80%)을 AI를 통해 분석해 봤습니다. 카카오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AI 분석에 따르면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배드 단계였는데 지금은 엑설런트입니다. 성장성뿐 아니라 밸류에이션도 굉장히 양호한 단계고요. 반면에 에코프로비엠은 배드로 나옵니다. 성장성이나 성과는 좋지만 가치, 모멘텀, 안정성 측면에서 동종업계 대비 낮은 점수가 나오고 수급상으로도 매도 시그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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