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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진단업체 기대감↑ 현실은 '글쎄...'

머니투데이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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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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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엑세스바이오, 이달 들어 두 차례 10% 이상 급등…관련 진단제품 기대감에 들썩
급등 후 급락도 반복, 1개월 상승률은 제한적…유행 주기 4년에 표준치료 지침 이미 존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진단업체 기대감↑ 현실은 '글쎄...'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소아과가 붐비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기준 7~12세 독감 의심환자수는 100.9명, 13~18세는 104명으로 각각 유행기준의 15.5배, 16배를 기록했다. 중국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70명으로 한 달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또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2급 감염병 백일해 환자는 지난달 124명으로 무려 327% 폭증했다. 2023.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관련 진단품목을 보유한 씨젠 (21,450원 ▼50 -0.23%)엑세스바이오 (6,400원 ▼150 -2.29%) 주가가 연이어 단기 급등했다. 앞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주가·실적 급등 후 엔데믹 국면과 함께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기업들이다. 또 한번의 호흡기 질환 부상에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가 재상승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유행 주기가 4년으로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19 유행 초기와 달리 일반적인 치료법도 존재하기 때문에 큰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과 엑세스바이오는 이달 들어서만 두번이나 일간 1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 1일 12.6%, 5일 12.2% 올랐고, 엑세스바이오는 1일 10.1%, 5일 26.2% 급등했다.

양사 주가 급등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세에 각 사가 보유한 진단품목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국내 환자가 최근 한달 사이 약 1.4배 증가한데다, 인접국인 중국에선 거센 확산세에 광범위한 자발적 등교 중단 등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 쉽지만, 주요 환자들이 영유아라는 점에서 보호자들의 우려가 크다. 특히 아직 예방백신이 없고, 코로나19처럼 신속항원검사(RAT)를 할 수 없어 발 빠른 대응이 쉽지 않다. 때문에 진단품목을 보유한 기업들이 조명받는 중이다.

씨젠은 4종 이상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방식 품목으로 국내와 유럽, 호주, 중남미 등의 허가를 보유 중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자회사인 웰스바이오를 통해 폐렴 진단용 분자진단시약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유행세가 거세지자 국내 허가도 추진 중이다.


웰스바이오 관계자는 "제품의 분석 시간은 110분 이내고, 분석 정확도가 높다. 이미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로 수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준비 중인 국내 허가까지 근시일 내 완료해 방역 당국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 "직전 유행과 특별히 다르지 않아…전국 어디서도 치료 가능"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진단업체 기대감↑ 현실은 '글쎄...'

다만 업계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따른 기대감이 실제 기업들의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에 양사 주가 흐름은 들쭉날쭉한 상태다. 한 달새(11월8일~12월8일) 각 사 주가 상승률은 씨젠 14.7%, 엑세스바이오 14.8%다. 눈에 띄는 상승폭 이후 하락을 반복한 결과다.

실제 유행세도 다소 힘이 빠졌다. 이달 1주차 환자 수는 249명으로 전주(289명) 대비 소폭 줄었고, 지난 유행 시기인 2019년 같은 기간 환자수(544명)의 46% 수준에 그쳤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유일한 현장진단 제품을 보유한 바디텍메드 주가가 소폭 하락(1만8950원→1만8770원)하락한 점도 기대감을 낮추는 요소다.

전문가들 역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세가 치명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는 확산 초기 치료제가 없었지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치료를 위한 항균제가 이미 처방되고 있다. 이미 다년간 경험을 통해 정립된 표준 치료지침이 존재하는 점도 팬데믹 우려를 더는 요소다.

은병욱 대한소아감염학회 연구이사는 지난 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2012년 의대 교수로 발령받고 지금 네 번째 정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유행을 경험하고 있다"며 "한 번 유행할 때 몇백명씩 치료해 봤고, 1000명 이상 치료해 본 경험도 갖고 있는데 이번 유행이 특별히 직전 유행하고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현종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총무이사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이미 국내에 표준화된 치료지침이 있다"며 "전국 어디를 가도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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