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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관련주" 개미 몰리며 주가 뛴 바이오…실상은 만년 적자

머니투데이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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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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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코스닥 상승률 20위 내 5개가 제약·바이오…파멥신 주가 80% 가까이 급등
개발 치료제 국책과제 선정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수혜주 분류 등 호재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12월 들어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한 바이오기업의 대부분은 실적이 지지부진하단 평가다. 게다가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성 이슈들은 실제 실적과 연관이 없거나 단기 수혜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테마성으로 급등한 일부 기업들로 인해 반등 기미를 보이는 다른 바이오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파멥신 (2,915원 ▼285 -8.91%)수젠텍 (6,220원 ▼270 -4.16%), 한국파마 (20,900원 ▼400 -1.88%), 경남제약 (1,260원 ▼9 -0.71%), 진매트릭스 (2,560원 ▼15 -0.58%) 등은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37~76%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기업 상승률 20위 내 5개가 제약·바이오기업이다.

파멥신(주가 상승률 75.89%)은 지난 5일 임상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 'PMC-403'의 국책 과제 선정에 급등했다. 2년 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임상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6일부터 연이틀 상한가 후, 8일 역시 21.73%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파마(44.94%)는 최근 정부의 국민 정신건강 관리 강화 지원 발표에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정신신경계 품목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34.42%)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이밖에 수젠텍(55.6%)과 진매트릭스(37.0%), 경남제약(40.92%)은 각각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에 따른 진단제품과 항생제 생산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폐렴 관련주" 개미 몰리며 주가 뛴 바이오…실상은 만년 적자


시장 기대감과 실적 온도차…만년 적자에 매출액 사실상 0원 기업도


다만 각 사별 실적은 최근 두드러진 시장 기대감과 상반된 흐름이다. 파멥신은 최근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00만원에 불과하다. 마땅한 매출원이 없는데다, 항체치료제 기술수출 성과 등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수젠텍은 3분기 누적 매출액 50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014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 해 보인다. 지난해까지 실적을 받치던 코로나19 진단키트 해외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경남제약과 진매트릭스 역시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경남제약은 3분기 누적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 34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진 상태다. 같은 기간 진매트릭스도 지난해 전체 적자(15억원)를 넘어서는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파마는 유일하게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3분기까지 매출액 628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12.2% 증가했다. 주력인 신경정신계 품목과 소화기 계열 품목의 꾸준한 실적이 배경이다.


주가 단기급등 동력, 실제 수혜 가능성 미미…'없는 제품' 기대감 반영 사례도


제약·바이오산업은 현재가 아닌 미래 잠재력에 주목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다만 앞선 기업들의 경우 기대감을 키운 각 사별 이슈가 실제 수혜로 이어지지 않거나, 단기 반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부 기업의 설득력 부족한 단기급등이 저평가 국면을 지나 내년 재조명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업종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는 이유다.

파멥신의 황반변성 치료제는 지난 5월에야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정부 지원이 악화된 재무구조 속 연구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초기 임상단계로 성과 도출에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파마 역시 국민 정신건강 정책의 초점이 상담 및 예방 교육에 맞춰져 있다.

수젠텍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검출이 가능한 진단품목을 보유조차 하고 있지 않다. 회사 역시 최근 관련주로 지목되며 급등한 것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진매트릭스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을 표적하는 것이 아닌, 폐렴 등 주요 호흡기 질환 원인균 동시 진단 품목에 부각된 경우다.

경남제약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제 관련주로 부각된 배경은 아미카신 성분의 항생제 보유다. 아미카신은 아미노글리코시드계 항생제로 폐렴 등에 효과가 있지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맞춤형이거나 유일한 대안이 아니다. 현재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는 직전 유행인 2019년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가 정립한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소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지침'을 기준으로 한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는 마크로라이드 계열의 항균제 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경과 호전이 없을 경우 비마크로라이드 제제를 사용하거나 항균제 치료를 유지하면서 스테로이드 병용 치료를 권고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행 대응을 위한 표준 치료는 2019년 발표된 치료 지침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현재 상황과 맞춰 추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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