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재명 사퇴 공감하는 민주당 의원 거의 없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 내 공감대를 얻고 있는 의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혁신계를 자처하는 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당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원칙과상식') 네 분의 뜻은 존중하지만 당 내 다수의 뜻과 부합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칙과상식이) 대표부터 자기의 기득권을 내려놔야 다른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더 확산되지 않겠나, 선의로 보면 그런 게 있을 것 같다"며 "그 다음에는 이것 역시도 당 지도부에 대한 흔들기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원들 중에 이재명 대표만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들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외에 또 추가적으로 같이 가자, 통합해서 당의 역량을 통합적으로 해서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신 분이 있다"면서도 "이재명 대표가 없는 총선을 치르자 이런 주장은 당 내에 매우 소수"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칙과상식이 당대표나 지도부의 선당후사의 자세를 요청한 것에 대해 "저는 이미 험지로 왔다. 불출마하라면 불출마도 하겠다"며 "제가 험지로 갈 때 당 지도부가 그런 요청한 적이 있느냐. 혁신은 자기로부터의 혁신이지 남에게 혁신을 강요하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두 분이 이유불문하고 만나서 대화했으면 좋겠다"며 "이 대표는 대화를 먼저 제안을 적극적으로 하실 필요도 있고, 이 전 대표도 제안을 일부러 피하실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일부에서 다른 분들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든지 만나서 내용도 없는 사진만 찍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도 있다"면서도 "때로는 사진만 찍기 위해서도 만나는 노력을 하는 게 정치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실제로 결별을 하더라도 두 분 다 내려놓고 만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정치지도자"라며 "두 분에게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