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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고도 주머니 풍족해졌다"…'고향사랑 기부' 직접 해보니

머니투데이
  • 세종=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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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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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이동해 기자 =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각 지역별로 마련된 부스를 둘러보며 대표답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양=뉴스1) 이동해 기자 =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각 지역별로 마련된 부스를 둘러보며 대표답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부를 하고도 주머니가 풍족해지는 방법이 있다. 고향 등 인연 있는 지역에 기부하는 '고향사랑기부제'다. 베푼 것 이상으로 세제 혜택, 답례품을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한 것 이상으로 돌려받는 제도다. 일정 한도 내로 기부한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세액, 답례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현재 사는 곳 외에 연간 500만원 이하를 기부하면 기부금액 10만원까지는 100% 세액공제, 이를 초과한 분은 16.5% 공제받는 다. 예컨대 1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10만원·답례품 3만원을 합해 13만원을, 100만원을 기부한다면 세액공제 24만8500원, 답례품 30만원 등 54만8500원을 받는다.


'기부지역'과 함께 '답례품'도 살펴야


기자가 직접 고향사랑기부제를 이용해봤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메인 홈페이지인 '고향사랑e음'에 접속하면 크게 △기부하기 △기부 안내 △답례품 둘러보기 △기금사업 둘러보기 등 메뉴가 보인다. 이후 기부하는 방법은 △기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선택 △기부 가능 여부 확인 △기부금 입력 등이다.

먼저 어느 지역에 기부할지를 정해야 한다. 기부가 제한되는 현 거주지를 제외하면 자신의 연고지, 부모님의 고향, 여행을 다니며 기억에 남았던 곳 등이 떠오른다. 고민 끝에 최근 관광했던 충북 괴산군을 선택했다.

홈페이지 상단을 보면 개별 지자체 몰로 이동, 답례품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충북 괴산군의 경우 고춧가루, 아카시아꿀 등 답례품을 제공했지만 원하지 않는 상품들이었다. 다행히도 지역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답례품으로 제공했다. 포인트를 적립 받아 지역장터(온라인몰)에서 사용하는 체계인데 상품 선택폭이 넓어져 고르기가 수월했다.

계좌이체로 괴산군에 10만원을 기부했더니 30%에 해당하는 3만포인트(3만원)가 곧바로 적립됐다. 적립받은 3만포인트를 활용, 지역장터 포인트를 구매했고 며칠 내 지역장터에서 5kg 상당의 사과(2만9000원)를 샀다. 배송비는 따로 붙지 않았다.

반대로 지역이 아닌 답례품을 우선시해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앞선 사례처럼 지역만을 고려했다간 원하는 답례품을 골라잡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제철 음식이나 최근 물가가 크게 올라 제 돈을 주고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상품을 답례품으로 택하는 경우가 있었다.

경기 부천 등 일부 도심지역의 답례품 성격은 달랐다. 지역 굿즈 상품이나 관할 지역의 예술 공연·스포츠 경기 관람권·시설 이용권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베풀고도 주머니 풍족해졌다"…'고향사랑 기부' 직접 해보니


기부 취소는 안 돼요?…기부금 활용도 '깜깜'



아직 제도의 초기 단계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우선 기부를 하면 취소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역을 잘못 선택했거나 마땅히 받을 만한 답례품이 없다면 기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 행정시스템상 취소가 어려웠다.

실제 Q&A(질문·답변) 게시판에 들어가면 "기부를 취소해달라"는 요청이 적잖다. 다만 관리자 답변은 "고향사랑 기부는 원칙적으로 취소 및 변경이 불가하다. 변경 관련해서는 기부한 지자체로 문의 부탁드린다"로 한결같다. 은행(농협)을 통해서 기부한 금액에 대해서만 당일 취소가 가능하다고 설명돼 있다.

이에 제도를 이용하는 대상 가운데 온라인 기부가 상대적으로 미숙한 고령층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기부 취소의 안내와 절차는 충분한 수준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특정 지자체에 기부했다면 그 기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도 관심이 갔다. 홈페이지 하단에 '기금사업 둘러보기'란 카테고리가 있다. 지자체별로 기부금 사용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메뉴다.

다만 충북 괴산군·경북 울릉군 등의 기부금 사업계획은 충분치 않았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 밖에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의 추진 등으로 게시돼 있다.

본인의 기부 금액이 지역의 특정 시설이나 단체, 세부 사업에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기부자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담당자 연락처에 직접 문의하는 방법도 있지만 연말은 워낙 문의가 밀리는 터라 피하게 된다.

한 기부자는 "기부 재원이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지를 명확히 해야 기부자의 공감을 받을 수 있고 고향사랑 기부제의 지속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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