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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열어보니 묵직, 예상보다 더 잘 나갔다…中 따돌린 K-전선 비결은

머니투데이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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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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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속으로]

이슈속으로 /사진=머니투데이
/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이슈속으로 /사진=머니투데이
이슈속으로 /사진=머니투데이

국내 전선업계가 국내외에서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한다. 수주잔고가 연내 수조원대를 넘어서고, 북미·유럽 등 대형 시장이 우리 기업을 파트너로 낙점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나온다. 양대 전선업체는 생산능력을 확충해 늘어나는 해저 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고 저가형 중국 전선과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전선업체의 수주잔고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LS전선의 수주잔고는 3분기 말 계약수주잔고는 4조 3677억원으로, 지난해 말 잔고(2조 8000억원)과 비교해 35.1% 증가했다. 대형 계약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LS전선아시아·가온전선 등의 성과를 포함하면 연말에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도 1조 6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국내 전선업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해저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선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해저 케이블은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필수적인데,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오르면서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많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GW(기가와트)였지만, 2030년 53GW, 2040년 110GW로 7~8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둘째는 중국산 저가 전선의 낮은 기술력이다. 해저케이블에 주로 쓰이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은 높은 수압에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 전력 전송 과정에서 손실률이 낮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은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기술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내수 시장에 치중하는 형태가 지속됐다. 자국 시장도 바오성이나 위안둥 대신 해외 업체를 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기술 수준이 낮다 보니 일부 개발도상국을 제외하면 해외 프로젝트 체결 경험도 없다. 지난 5월 네덜란드 국영통신회사 테네트가 글로벌 전선 기업에게 제안서를 보낼 때에도 중국 기업만 제외됐다. 전선업체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러브콜을 넣고 있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외엔 'OK'를 받아낸 곳이 아직 없다"라며 "최근의 전선 시장은 가격보다 품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투자 규모의 확대다. 한국 전선업체는 최근 부쩍 투자량을 늘리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수요 대응을 위해 선제적 투자에 돌입했다. 생산 능력이 커지자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도 유리하고, 거둔 수익으로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최근 대한전선이 포설용 선박을 매입하면서 양대 전선업체 모두 턴키(일괄 입찰) 능력을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깊은 바다에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은 물론 대규모 설비, 입찰 경쟁력까지 갖춘 기업이 아니면 고객의 눈에 띄기 어렵다"라며 "그 정도 수준의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몇 곳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 기업을 찾는 해외 프로젝트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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