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특허 출원 24.3만건…인플레이션·고금리 등 악재 불구 역대 최고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지난해 반도체·이차전지 등의 특허가 늘면서 산업재산권 출원이 증가했다. 특히 특허 출원은 24만3000건으로 역대 최고 출원량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뉴스1

특허청은 지난해 특허 등 산업재산권 출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산업재산권 출원은 전년대비 0.03% 증가한 총 55만7000건을 기록해 상승추세로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재산권'은 특허권을 비롯해 실용신안권, 상표권 및 디자인권 등이 포함된다.

권리별로 보면 특허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24만3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상표와 디자인은 25만5000건과 5만5000건이 출원되며 각각 1.5%와 2.3% 감소했다.

기술별로는 반도체(12.3%↑)와 이차전지를 포함한 전기기계/에너지(11.4%↑), 디지털통신(10.3%↑)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부상한 비대면(디지털화) 관련 기술인 전자상거래(6%↓)와 오디오영상기술(6.6%↓) 등의 분야는 출원이 감소했다.

국내 상표 출원은 내국 개인이 12만3005건으로 5% 증가했고, 중소기업(7만7710건, 5%↓), 외국인(1만3873건, 2.2%↓), 대기업(1만1126건, 12.1%↓), 중견기업(1만755건, 7%↓)은 감소했다.

상품분류별로 보면 광고업(4.4%), 요식업(3.6%), 커피/빵/과자(5.3%) 등이 증가했는데, 이는 소상공인·개인이 창업과 함께 상표 출원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디자인 출원의 경우 대기업(3712건, 2.1%↑), 중견기업(2726건, 17.2%↑), 외국인(5400건, 4.4%↑)이 증가한 반면 내국 개인(2만2566건, 3.3%↓), 중소기업(1만9558건, 5.9%↓)은 감소했다.

이인수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상황에도 특허를 중심으로 산업재산권 출원이 상승 추세로 전환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허청은 우리 기업의 특허 출원을 신속히 권리화할 수 있도록 기업별 맞춤형 출원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