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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멍울 없었는데 '하얀 가루' 찍혔다?…유방암은 이런 모습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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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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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군집성 미세 석회화'(사진 왼쪽)은 석회의 알갱이가 작고 특정 구역에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형태다. 일반 유방 석회화는 석회 알갱이가 전반적으로 크고 어느 한 곳에 모여있는 형태가 아니라 넓은 구역에 퍼져있어 구분이 된다./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여성 가운데 건강검진에서 '유방 석회화'를 진단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석회화는 칼슘이 특정 조직에 쌓여 굳는 현상을 말하는데, 암일 때도 유방 석회화가 나타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특히,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은 석회 형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 촬영술(맘모그라피, 가슴을 압박해 X선으로 촬영하는 것)을 권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군집성 미세 석회화, 암의 결과물일지도


유방 석회화는 유방에 칼슘 덩어리가 뭉친 상태로 수술이나 외상 등으로 인한 염증 반응, 유방 세포의 변성·괴사처럼 정상적인 생리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유방 석회화가 암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유방암 0기(상피내암)로 진단된 환자의 93%에서 유방촬영술 상 미세 석회화가 동반됐다는 연구가 있을 만큼 암의 주요 '의심 징후'로 꼽힌다. 안 교수는 "유방암이 발생하는 과정에 '골형성'(osteogenic)에 필요한 여러 인자가 관여하는데, 이들이 세포를 변형시켜 조직 내 칼슘을 축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방 석회화가 양성인지, 암과 같은 악성인지 확인하는 '기준'은 유방 석회화의 크기와 형태다. 암으로 인한 석회화는 '군집성 미세 석회화'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름처럼 한곳에 모인(군집성) 작은 크기의(미세) 석회로 X선 영상에서는 마치 하얀 가루가 한 곳에 뭉친 것처럼 보인다. 보통 0.5㎜ 미만의 미세 석회가 5개 이상 모여 있으면 군집성 미세 석회화로 본다. 안 교수는 "암으로 인한 미세 석회는 골형성 인자 등의 영향으로 유방 조직이 전체적으로 변형돼 생기는 석회화와 달리 암 주변에 모이는 특징을 띈다"며 "이때는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암) 인지 꼭 감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초기 유방암도 수술해야…생존율 90% 이상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 조직 중 유즙을 분비하는 유선이 상대적으로 많은 '치밀유방'이 많아 단순 유방 촬영술로는 석회화의 모양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특정 구역을 확대하는 '디지털 유방 확대 촬영술'을 추가로 시행해 석회화의 크기나 형태를 더욱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모양이 좋지 않은 미세 석회는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며 실시간으로 조직을 검사하는 '정위적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손으로 만져지는 병변 없이 군집성 미세 석회화만 발견된 경우라면 초기 유방암(상피내암)일 가능성이 크다. 상피내암은 유선 조직을 이루고 있는 상피세포 안쪽에만 존재하는 암으로 항암 치료 대상은 아니지만, 1기 이상 유방암과 동일하게 유방을 전체 또는 부분 절제(유방 보존술)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부분 절제를 한 경우 방사선 치료도 받아야 한다.

안 교수는 "초기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유방암은 적절한 치료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달라질 수 있는 암으로 평소 건강 검진을 통한 빠른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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