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님 벗은 몸을 못봤다 ㅠㅠ"…축구대표팀 호텔 찾아간 사생팬 논란

/사진=엑스 갈무리

아시안컵에 출전한 우리 축구 대표팀이 사생팬에 시달리고 있다. 한 팬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까지 찾아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18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대표팀이 묵는 카타르 도하 호텔에서 손흥민, 황희찬 등과 사진을 찍었다는 사생팬 A씨의 글이 속속 공유됐다.


A씨는 "나는 선수님 운동 끝나고 벗는 몸...못봤다. 말이 이상한데 김지수 선수만 봤다", "호텔에서 방황 중인 선수님, 주무실 거예요? 헬스장 안 가세요? 엘리베이터 안 타세요? 로비 안 가세요?", "몸 풀면서 물 마시는 선수님, 카메라 땡겨 땡겨"라며 선수들이 호텔과 훈련장 등에서 쉬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A씨는 또 "혼자 팬미팅한 나, 아이컨택 어쩔겨"라며 손흥민, 황희찬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한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경기를 앞두고 자칫 대표팀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일부 네티즌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숙소가 노출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아울러 대표팀에 대한 접근을 통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직접 댓글을 달고 사과했다. 그는 "잘못을 인지하고 지금부터 조심하도록 하겠다. 오해 살 행동은 안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엑스 갈무리

대표팀은 오는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바레인과 1차전을 3대1로 완승한 대표팀은 요르단을 상대로 A매치 8연승에 도전한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은 3승 2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리한 경기 모두 1대0으로 간신히 이겼다. 요르단의 에이스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다. 그는 올 시즌 리그앙에서 16경기 3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