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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TSMC가 드러낸 '빈틈' 셋…추격자 삼성, 추월 기회 잡나

머니투데이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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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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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TSMC와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았다. 파운드리 1위 TSMC가 대만 안팎에서 잡음이 나오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등 주춤거리기 때문이다. 조만간 사령탑이 교체되는 TSMC는 '불황에도 선방했다'고 자평하지만, 안방에서조차 미심쩍은 시선이 존재한다.

TSMC는 18일(현지 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 6255억 대만달러(한화 약 26조원), 순이익 2387억 대만달러(한화 약 1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2022년) 동기와 동일하지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10.4% 감소했고, 중국 매출 비중도 직전 분기보다 줄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기는 했지만 계약 물량이 감소했고 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TSMC가 이런 실적을 낸 이유는 반도체 시장 위축 탓이다. 특히 여러 지표가 동시에 악화됐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현지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미래 사업의 비중 축소와 초미세 경쟁 심화, 해외 투자 지연 등 크게 3가지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모빌리티(이동수단)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4분기 차량 사업과 IoT의 매출 비중은 각각 5%로, 전년 동기보다 모두 감소했다.

해외 투자 지연도 문제다. TSMC가 건설 중인 애리조나 공장은 2023년 말에서 2024년으로 가동 시점이 늦춰졌다가 다시 2025년으로 넘어갔다. 5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했으나 인력 확보와 비용, 미국 정부와의 갈등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류더인 회장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수요가 증가하는 올해 안에 생산량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 업계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최대 경쟁자인 TSMC가 주춤거리는 사이 기술력 확보로 고부가 공정 가동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바탕은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선단인 2나노 공정에도 데이터 처리속도와 전력효율을 높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3나노 1세대 때부터 해온 기술이다. TSMC는 기존의 핀펫 방식을 유지중이다.


고객사 확보에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수율과 품질 확보가 중요한 2나노 공정은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주요 고객사들이 최근 '멀티 밴더'(공급망 다변화) 기조를 강화한 만큼, 빠르게 초미세공정 수율을 개선해 주요 고객사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TSMC의 고객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기도 하다. 2021년 535개에서 2022년 532개, 지난해 528개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

투자를 머뭇거린다면 TSMC를 넘어 삼성전자에 불똥이 튈 수 있다. 인텔이 올해 2나노 경쟁에 참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점유율은 10위권 밖이지만, 개발에 성공한다면 특유의 영향력을 활용해 단순에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미세공정의 TSMC 독주체제가 흔들리면서 고객을 늘리는 게 관건"이라며 "기술 완성도를 높여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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