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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유가 뜬다"…정유업계, 윤활유·바이오연료에 눈 돌렸다

머니투데이
  • 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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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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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4사 포트폴리오 다각화 분야별 주요 현황/시각물=김현정 디자인기자
보릿고개를 넘어온 정유업계가 올해 비정유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발맞춰 새 먹거리를 찾아야만 한다는 절박함 속에 내린 결정이다. 오는 2분기부터는 실적 하락세를 끊어내고 사업 확장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액침냉각유, 바이오항공유 등 비정유 부문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정세에 따라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정유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 마련에 나섬과 동시에, 친환경 흐름에 올라탄 것이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정제마진과 유가 하락으로 실적 하락세 면하지 못했다. 다만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하락을 유발한 금리 쇼크가 빠르게 진정됐고, 연말까지 강세를 기록한 석유판매가격이 1월 하락했기 때문에 1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0달러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했다.

정유사들은 영업이익이 높은 윤활유 시장에 공들인다. 윤활유는 지난해 정유업계에 쏠쏠한 수익을 남긴 효자 제품이다. 매출 비중은 한자릿수대로 낮지만 작년 정유사 영업이익의 절반까지도 차지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론칭하고 제품 2종을 출시했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지난해 각각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킥스 EV'와 '세븐 EV'를 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엔무브를 통해 전기차용 윤활유 '지크 e-FLO'를 공급하고 있다.

냉각용 특수 윤활유 개발에도 뛰어든다. SK엔무브는 올해 첫 소식으로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를 개발하고, 냉매 사업 전반에 걸친 순환 경제 구축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선박용 ESS 액침냉각을 개발하는 등 그간 추진 해오던 사업에 힘쓸 예정이다. GS칼텍스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윤활유 제품을 공급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 사업에도 주력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6년 SAF 생산을 목표로 SK울산 콤플렉스(CLX) 내에 SAF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동식물성 유지 등 폐기물 기반 바이오 연료를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서 처리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받았다. GS칼텍스는 핀란드의 네스테로부터 SAF를 공급받아 지난해 9월부터 대한항공과 함께 SAF 시범 운항에 들어갔다.

국내 정유업계는 2030년까지 약 6조원을 친환경 연료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서다. 다만 폭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연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환경규제에 따라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의 SAF 사용이 의무화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석유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SAF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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