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이란전 사실상 결승"…누리꾼들 "준우승이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 대 일본의 경기 후반, 일본 미토마가 이란 자한바크시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 최강을 스스로 자부하는 일본이 아시안컵 8강 이란전을 '사실상 결승'으로 칭했다 패배하자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준우승'이냐는 조롱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역대 최강 선수단을 자랑하며 우승을 장담했던 일본이었지만 결국 8강에서 침몰하게 됐다.

앞서 일본 매체 사커킹은 이란과 경기를 "사실상 결승"이라며 "일본과 이란은 FIFA 랭킹으로만 보면 아시아 1, 2위 지위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경기는 5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일본에 가장 난관"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부상에서 돌아온 미토마에 대해 "아직 100%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 탑급 윙어인 일본대표팀 에이스"라며 "그가 분발한다면 이란에 절대 질 리 없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완전히 어긋났다. 미토마 드리블이 자주 막히며 경기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미토마는 단독 드리블 기회를 잡았다. 빠르게 앞으로 볼을 몰고 갔지만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볼을 빼앗겼다.

1분 뒤에도 미토마와 자한바크시가 다시 붙었다. 일본의 역습 상황,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쥔 미토마가 이번엔 자한바크시를 제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자한바크시를 제치는 과정에서 볼이 사이드 라인을 넘어가며 휘슬이 울렸다. 미토마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팀의 8강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이란전을 사실상 결승이라고 했던 일본이 패하자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이게 결승이면 일본은 준우승이냐", "현실은 8강 탈락" 등 조롱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