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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무조건 성공? 실패 사례도 있다' 英 BBC 경고... 韓 적응 실패→5개월 만 OUT 프리미어리거 '재조명'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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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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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머플러를 들어올린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뉴시스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던 선수의 K리그 구단 입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사례가 재조명됐다.

영국 매체 'BBC'는 9일(한국시간) "제시 린가드(32)가 FC서울에 입단하기 전, K리그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영국인 선수로는 조던 머치(33)가 있었다"라며 "머치는 2019년 경남FC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짧은 기간 동안 팀에 있었다. 린가드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린가드 입단을 공식화했다. K리그 역사상 최고 빅네임 영입이라 불릴만 하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에서 활약했다. 첫 해외 이적으로 한국행을 택했다. 국내외 언론에서도 린가드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K리그로 이적한 선수가 다시 거론됐다. 머치는 2019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K리그1이었던 경남으로 전격 이적했다. 당시 머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구단들의 제의도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머치는 경남 이적으로 생애 첫 아시아 무대를 밟았다.
조던 머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조던 머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옷을 입은 머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옷을 입은 머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무릎에 큰 부상을 당했던 머치는 경남 이적 초기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남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루앙 펠라이니, 그라치아노 펠레(당시 산둥 루넝)가 포진한 산둥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K리그1 무대는 쉽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머치에게 집중 견제가 강하게 들어왔다. 기어이 머치는 상대 선수를 가격하며 퇴장당하기도 했다.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머치는 박용지의 가슴을 발로 찼다. 끝내 머치는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이후 머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경남 전력에서 이탈했다.


심지어 머치는 경남 입단 약 5개월 만에 팀을 떠나기에 이르렀다. 계약 해지를 요구한 뒤 약 4개월 무적 상태로 있었다. 이후 머치는 올레순FK(노르웨이), 웨스턴 시드니(호주), 크롤리 타운(잉글랜드) 등을 전전했다. 머치를 영입했던 경남은 2019시즌 K리그1 1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패배하며 K리그2로 강등됐다. 같은 해 영입했던 외국인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노스(네덜란드)의 부진도 컸다. 룩도 페예노르트, 트벤테(이상 네덜란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리그 경험이 풍부했던 선수였다. K리그 적응은 완전 실패였다.

다만 린가드는 앞서 K리그1을 경험한 선수들 보다 몇 수 위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최고 명문으로 통하는 맨유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뒤 1군 선수단 합류까지 성공했다. 조세 무리뉴 전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도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 출전한 머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 출전한 머치(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큰 변수는 린가드의 경기 감각일 듯하다. 린가드는 지난해 7월 노팅엄과 계약이 해지된 뒤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웨스트햄에서 시범 경기를 뛰었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끝내 정식 계약을 포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알 이티파크 이적도 실패했다. 연습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선수 쿼터가 부족했던 구단이 린가드와 계약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문을 두들겼던 린가드는 무적 생활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현지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국의 서울행을 확정 지었다.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합류해 발을 맞춘다. 약 1개월 남은 K리그 개막에 앞서 빠르게 폼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때 린가드의 재능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주목한 수준이었다. 서울이 린가드 영입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은 린가드 영입 당시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가 서울과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린가드는 프로 데뷔 후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13년을 뛰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4강까지 올랐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이름값을 지닌 선수가 왔다"라고 소개했다.

린가드의 서울행은 영국에서도 수차례 다뤘다. 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공식 발표가 나기 약 12시간 전 "린가드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라고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올린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도 보도했다.

제시 린가드 특유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제시 린가드 특유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AFPBBNews=뉴스1
서울로 향하는 린가드는 개인적으로 연봉까지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1 내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린가드의 과거 급여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해외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서울로부터 연간 91만 파운드(약 15억 2000만 원)를 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 1~5위는 울산HD 김영권(15억 3000만 원), 전북 현대 김진수(14억 2000만 원), 울산 조현우(13억), 전북 홍정호(11억 7000만 원), 수원FC 이승우(11억 1000만 원) 순이었다.

외국인 선수까지 폭을 넓혀도 비슷하다.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연봉 1~5위는 대구FC 세징야(15억 5000만 원), 전 울산 바코(15억 2000만 원), 전 전북 구스타보(14억 6000만 원),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14억 1000만 원), 인천 음포쿠(13억 2000만 원) 등 이었다.

맨유에서 괄목할 성적을 냈을 당시 린가드의 주급은 10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 정도였다. '데일리 메일'은 "린가드는 한국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지만, 2017년 맨유와 재계약 당시 금액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라고 표현했다.

게다가 린가드는 숱한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고 서울행을 택했다. 사미 목벨 기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를 포함해 26개 팀이 린가드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린가드는 그간 의혹을 솔직히 풀었다. 서울 입단 당시 기자회견에서 린가드는 "모두 알다시피 여름 이적시장에도 많은 제안이 있었다"라며 "서울은 달랐다. 다른 팀은 구두로 계약을 제의했다. 서울은 정식 계약서를 준비했다. 훈련장에 직접 와 몸 상태를 확인하기도 하더라. 이후 다른 팀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다. 서울행을 택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과 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
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약 8개월 간 공식 경기를 뛰지 못한 사실도 털어놨다. 린가드는 "모두가 몸 상태를 우려할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으로 갈 것을 알고 있었다. 두바이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충분히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국 'BBC'는 린가드 이적 기사를 다루며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기성용(35)을 언급했다. 올 시즌 서울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은 린가드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린가드는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에서 뛸 때 맞붙은 적 있다. 영광스러운 기억이다. 함께 뛰게 되어 기대된다. 그는 서울 레전드다"라고 치켜세웠다.

한국 내 주목도도 잘 알고 있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린가드의 서울행은 꽤 충격적인 소식이다"라고 보도했다. AFC도 공식 채널을 통해 린가드의 서울 이적을 주목했다. 린가드는 "공항에서 팬들의 성원은 대단했다"라며 "K리그에 대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서울의 흥행에 기여하고 싶다. 경기를 뛰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라고 다짐했다.

2024시즌에 앞서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도 린가드 이적에 놀랐다. 그는 "구단 풋볼 디렉터에 린가드 이적설을 물었다"라며 "린가드가 오면 더 많은 해외 팬이 K리그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리그 차원에서도 좋다. 린가드에게 충분히 리그에 적응할 시간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 린가드(왼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
제시 린가드(왼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
린가드. /AFPBBNews=뉴스1
린가드. /AFPBBNews=뉴스1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182경기에서 29골 17도움을 올린 준척급 공격 자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경기, 유로파리그 2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맨유 소속으로 최상위 리그까지 경험한 선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린가드의 서울행이 임박하자 집중적으로 소식을 다뤘다. 해당 매체는 "전 맨유 공격수가 한국 클럽으로 향한다. 그는 노팅엄을 떠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있었고, 이달 초 에이전트를 해고했다. 린가드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시작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는 2021년 웨스트햄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총 16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빛나는 경력도 지녔다. 맨유에서 유로파리그, FA컵, 리그컵 우승도 차지했다. 맨유에서만 232경기를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 /AFPBBNews=뉴스1
서울 유니폼을 입고 머플러를 번쩍 든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
서울 유니폼을 입고 머플러를 번쩍 든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
린가드는 빅리그 이적도 고려해볼 법했다. 영국 '미러'는 "스페인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튼 또는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적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무수한 제안 속에서도 린가드는 진심 어린 이적 제안을 건넨 서울행을 택했다.

린가드는 한때 잉글랜드 내에서도 알아주는 재능이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32경기를 뛰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4강까지 올랐다.

특히 린가드는 2020~2021시즌 선수 인생 최전성기를 맞았다. 최초 입단한 맨유가 아닌 임대 이적 후였다. 맨유에 자리가 없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주축 측면 공격수로 나서 16경기 9골을 퍼부었다.

린가드의 기량을 다시 확인한 맨유는 그를 원소속팀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50)는 린가드에 출전 시간을 약속했다. 하지만 솔샤르 전 감독은 린가드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린가드는 종종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랄프 랑닉(64)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유망주 안토니 엘랑가(현 노팅엄)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린가드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평균 출전 시간 23분도 채 기록하지 못했다.

FC서울 계약서에 서명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
FC서울 계약서에 서명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제공=FC서울 공식
맨유와 작별 인사도 찝찝했다. 당시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36)와 후안 마타(36)가 팀을 떠나자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과 인사 자리도 마련했다. 린가드는 없었다. 경기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린가드는 맨유와 23년 인연을 정리했다. FA로 팀을 떠났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린가드는 맨유의 대우에 실망했다. 린가드의 선택은 승격팀 노팅엄행이었다. 지난해 7월 계약이 끝난 뒤 린가드는 무적 상태로 지냈다.

현역 복귀 의지는 강했다. 린가드는 SPL의 알 이티파크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연습 경기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영국 현지에서도 린가드가 알 이티파크와 계약할 것이라 전망했다. 프리미어리그 시절부터 익숙한 스티븐 제라드(45)가 감독으로 있었다.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연습생 신분으로 두 번째 도전이었다. 린가드는 노팅엄 계약 만료 후 웨스트햄에서 시범 경기를 뛰며 정식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린가드를 포기했다. '미러'에 따르면 당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체력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못 미쳤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문을 두들겼던 린가드는 무적 생활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현지도 예측하지 못했던 한국의 서울행을 확정 지었다.

린가드의 서울행에 영국 'BBC'는 과거 K리그1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선수 소식까지 꺼냈다. 린가드는 머치나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제이미 큐어튼을 재조명했다. 다만 린가드는 앞서 언급된 선수들 보다 최소 몇 수 위의 선수다. 린가드의 K리그1 연착륙이 기대되는 이유다.

FC서울 머플러를 들어올린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FC서울 머플러를 들어올린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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